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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효과 없다는데…브라질, 말라리아약 제약사 특혜대출 논란

연합뉴스 입력 03.04.2021 02:23 PM 조회 231
국영은행, 작년 300억원대 공적자금 대출 계약
코로나19 치료에 말라리아약 사용을 주장한 브라질 대통령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했다는 사실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리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브라질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치료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말라리아약을 생산하는 제약사에 공적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국영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은 말라리아약 클로로퀸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생산하는 제약사 앱센 파르마세우치카와 지난해 1억5천300만 헤알(약 306억 원) 규모의 2개 공적자금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이 제약사가 지난 16년간 받은 공적자금 지원액보다 7배 큰 금액으로, 회사 대표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성 대출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1억5천300만 헤알 가운데 혁신 분야 투자 계획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지난해 3월 2천만 헤알이 이 업체에 전달됐고, 나머지는 아직 지원되지 않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클로로퀸·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구충제 이버멕틴 등을 환자 조기 치료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와 브라질 보건·의료계는 이들 약품의 치료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으며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말라리아약과 구충제를 사용했다가 부정맥과 간염 증상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보고도 있었다.

브라질감염병학회는 말라리아약과 구충제를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한 인구 10만 명 이상 도시 10곳을 조사한 결과 9곳에서 사망률이 더 높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