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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인우월주의 구호 든 영상 리트윗 .. 3시간만에 삭제

이황 기자 입력 06.28.2020 10:50 AM 조회 12,15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우월주의 구호가 든 영상을 리트윗했다가 약 3시간 만에 지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28일) 오전 자신의 지지자들이 나오는 영상을 하나 리트윗하고는 빌리지스의 위대한 주민들에게 감사한다고 적었다.

이어 민주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난하고는 곧 만나자며 방문을 예고하는 듯한 문구를 덧붙였다.

영상엔 플로리다주 빌리지스에서 트럼프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이 대치하는 장면이 들어 있었다.

지지자들이 골프 카트를 타고 일종의 퍼레이드를 벌이자 반대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편협한 인간이라고 부르며 맞선 것이다.

그러자 카트를 타고 가던 한 백인 남성이 화이트 파워라고 두 차례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을 통해 백인우월주의의 편을 든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빌리지스는 플로리다주의 대표적 은퇴촌인데 백인 공화당 지지자가 많아 공화당 인사들의 단골 행사장소다.

곧바로 비판이 제기됐다. 공화당의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은 오늘 오전 CNN에 출연해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 영상을 리트윗하지 말았어야 했고 영상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서 리트윗한 영상이 사라졌다.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빌리지스의 열성적 팬이고 영상 속 한마디를 듣지 못했다며 대통령이 본 것은 지지자들의 놀라운 열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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