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한인, 베이커스필드 이민 구치소에서 자살

베이커스필드 지역 메사 베르데 이민 구치소에 수감된 70대 한인이

건강상의 이유로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에

조기 석방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74살인 안정원씨는

지난 2월 21일부터 메사 베르데 이민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지난 17일 자살했다.

 

안씨의 변호사는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등을 앓고있던 안씨가

구치소에서 코로나19에 전염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며,

지난 3월부터 줄곧 석방을 요구했지만 ICE가 이를 거부해왔다.

 

이후 오클랜드 기반의 이민자권리옹호단체,

‘센트로 리갈 드 라 라자’(Centro Legal de la Raza)는

연방 국토안보부로부터 안씨의 사망 소식을 통보 받았다.

 

이에대해 고 안정원씨의 형제, 영 안씨는

매우 슬프고 화가난다면서

다시는 이같은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한 달간 샌프란시스코 지역 국선변호사들과

시민자유연맹ACLU, 민권변호사회(LCCR) 등이 소송을 제기해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는 이민 구치소 수감자들이 일부 풀려났지만,

안정원씨는 포함되지 않았다.

 

ICE는 안정원씨가 영주권자 신분으로 지난 1988년 미국에 입국했으며,

2013년 알라메다 카운티에서

총기를 사용한 살인 미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형기를 마친 안씨는 강제 추방 절차를 밟기 위해 이민 구치소에 수감 중이었다.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