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미국에 사는 아시아계 주민 가운데
한인이 가장 빈곤층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내 한인 이민자들은
고학력자들임에도 소득은 바닥권이고
자택 소유, 미국 시민권 취득 등에서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게
대부분 밀리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김혜정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빈곤율이
최악의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방 인구조사국이
'2007∼2011 전국인구표본조사'(ACS)
자료를 기초로 발표한
'2007∼2011 인종별
빈곤율'에 따르면
한인은 미국 전체 137만 8천 830명 가운데
20만 6천 241명이 연소득이 빈곤 기준 이하로 조사돼
빈곤율이 15.0%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미국 평균 빈곤율 14.3%를 웃도는 것입니다.
아시아계 전체 빈곤율은 11.7%였는데
한인 다음으로는 베트남계 14.7%, 중국계 13.4%,
일본계와 인도계 각 8.2%, 필리핀계 5.8% 순이었습니다.
특히 아시아계가 한
해 이민자 수가
2010년을
기점으로 36% 대 31%를 기록해
히스패닉계를 추월하기
시작한 가운데
한인들이 아시아 전체
점유율 9.9% 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한인 이민자들은 고학력자들임에도
소득은 바닥권이고 자택 소유나 미국 시민권 취득 등에서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게 대부분 밀리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내 한인 이민자들의 파워는
중국, 필리핀, 인도,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6개국 중에서
고학력에서는 2위를 기록했지만
시민권 취득에서는 4위, 가계 소득에서는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미국 내 전체 빈곤층은 4천270만 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체 인종 가운데에는 인디언과 알래스카 등 원주민계가 27.0%로
빈곤율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아프리카계 25.8%로 집계됐습니다.
백인은 11.6%로 인종별 빈곤율이 가장 낮았습니다.
같은 인종 가운데서도 거주지에 따라 빈곤율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사우스다코타주의 래피드시티에 사는 원주민계는 빈곤율이 50.8%로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원주민계 빈곤율 16.6%의 세 배를 넘었습니다.
아시아계는 하와이(6.4%), 뉴저지(6.8%), 델라웨어(7.9%)에서 빈곤율이 낮았고
노스다코타(22.3%), 인디애나(19.2%), 아이다호(19.7%)로
높은 빈곤율을 보였습니다.
현재 연방 정부의 빈곤 기준은
2인 부부는 연소득 만 5천 510달러
두 자녀와 모친으로 구성된 3인 가구는
연소득 1만 8천123달러 등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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