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봉합된 손흥민-이강인 "탁구게이트"…새 사령탑 선임만 남았다

연합뉴스 입력 02.21.2024 09:22 AM 조회 1,001
이강인 사과에 손흥민 포용…대표팀 분위기도 빠르게 정상화될 듯
골 넣은 이강인 안아주는 손흥민
17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한국과 베트남의 친선경기.
한국 축구계를 뒤흔든 '탁구게이트'가 예상보다 빠르게 해결되고 있다.

탁구게이트의 중심에 있는 한국 축구의 '신구 에이스'는 20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에 잇따라 글을 올렸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먼저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며 고개를 숙였고, 손흥민(토트넘)은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라며 후배를 품었다.

이강인은 사진 없이 그냥 검은 화면만 올렸다. 손흥민은 이강인과 웃으며 함께 찍은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어릴 적부터 TV를 통해 봐온 천진난만한 이미지의 이강인이 '캡틴'이자 9살 많은 대선배인 손흥민의 지시에 거역한 것도 모자라 물리적으로 '대거리'까지 했다는 사실에 많은 팬이 충격받았다.

이강인은 곧바로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게시믈로 사과문을 올렸으나 글의 수위와 방식은 팬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스토리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게시물이다.

이강인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광고 시장에서 잇따라 '퇴출'된 것은 그에게 결정타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로 다시 뛸 수 있을지도 불투명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경질을 발표하면서 '탁구게이트'와 관련해 "(대표팀) 소집을 안 하는 징계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추후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면 방안을 논의해야 할 거라 본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있는 영국 런던으로 직접 찾아가 사과를 한 이강인은 모든 잘못이 자신에게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적었다.

앞으로 '달라지겠다'라고도 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약속드렸다"고 썼다.

손흥민은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며 사과를 받아줬다.

이강인이 사과문에서 다짐한 대로 진정 동료를 배려하는 자세를 보여준다면 그를 향한 팬들의 사랑도 회복될 수 있다.

한국 축구도 한시름 덜었다. 만약 두 스타 사이에 갈등이 봉합되지 못한 채 3월 A매치 기간(18∼26일)을 맞는다면 또 한 번 혼란스러운 상황이 펼쳐졌을 터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을 이끌어갈 차기 감독을 선임하는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전날 새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할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꾸려졌다. 정해성 위원장을 포함한 총 11명의 전력강화위원이 새로 선임돼 태극전사들을 다시 강력하게 뭉치게 할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