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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시, ‘쓰레기 집’ 주변 쓰레기 어제 저녁 모두 제거

주형석 기자 입력 04.04.2024 06:46 AM 조회 3,627
캐런 배스 LA 시장, “보건위생적 비상상황” 어제 긴급명령
Fairfax District, Melrose Ave.와 N. Martel Ave.에 있는 집
부유한 주택가에 있는 집 주변 많은 쓰레기 쌓여있어
눈에 거슬리고, 외부인 들락거려 치안 불안하게 만들어
1,000만여명의 시민들이 거주하는 LA에는 이른바 ‘쓰레기 집’이 존재한다.

좋은 동네에 어울리지 않는 집들인데 관리를 하지않는 외관에 악취가 나오는 곳이다.

그런 곳들 중에서도 Fairfax District에 있는  한 주택 상태가 특히 열악해서 논란이 일었는데 LA 시가 전격적으로 출동해 쓰레기를 모두 제거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이틀전이었던 2일(화) 밤에 보고를 받고 그런 집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했고 즉각적으로 집 주변 쓰레기 등을 치우고 청소할 것을 지시했다.

캐런 배스 시장은 비극이라는 표현 외에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면서 보고를 보면 최근에 수개월 동안 더욱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캐런 배스 시장은 어떠한 변명이나 이유도 듣고 싶지 않다며 이것은 공중보건 비상사태라는 점에서 즉각 대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어제(3일) 밤 해당 주택 주변의 쓰레기는 파견된 LA 시 직원들에 의해서 모두 제거돼 사라졌다.

Melrose Ave.와 North Martel Ave. 부근 주택인데 외부에 쓰레기가 잔뜩 쌓여있어 보기에 매우 좋지 않았다.

게다가 워낙 많은 쓰레기가 눈에 띄다보니 노숙자를 비롯해서 외부인들이 자주 출몰하고 있다.

여기에 쥐떼들까지 나타나 쓰레기 더미 사이를 돌아다며 공중보건위생적으로 대단히 좋지 않다는 지적도 많이 나왔다.

Melrose Ave.와 North Martel Ave. 부근은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주택들이 있는 부유한 동네다.

따라서 외부인들이 들어오지 않는 안전한 곳이었는데 동네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은 ‘쓰레기 집’ 때문에 치안까지 불안해지고 있다고 주민들은 하소연한다.

이 ‘쓰레기 집’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는 주변에 널려있는 쓰레기를 보면 알 수있다.

집 앞마당과 뒷마당에 흰색 쓰레기 플라스틱 봉지가 널려있는데 진입로에 주차된 차를 뒤덮었고, 심지어 현관문까지 막았다.

또 플라스틱 양동이와 빈 플라스틱 병 더미도 쌓여있었다.

이웃들은 악취가 심해서 견디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워낙 불결해 밤에는 쥐들이 다니는 소리까지 들린다고 말한다.

LA Times에 따르면 문제의 집 주인은 Raymond Gaon인데 집에 대한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모두 거부했다.

LA Times가 입수한 기록에 따르면 Raymond Gaon은 1990년대 중반부터 이 침실 2개 짜리 집을 소유하고 있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알 수없지만 30여년을 거주하면서 집 관리 관련해서 완전히 손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몇년 전에 ‘쓰레기 집’을 청소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졌고 주인인 Raymond Gaon에게 벌금이 부과됐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런 조치가 내려진 후에도 상황은 계속 악화됐다.

이웃들은 쓰레기가 주택 외부를 감싸듯이 쌓여져있어 만약에 불이 난다면 대형 화재로 연결될 수도 있고 옆에 있는 다른 주택까지 피해를 입을 수있다고 지적했다.

어제밤 LA 시가 전격적으로 쓰레기 더미를 모두 없애 일단 필요한 최소한의 대처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당수 주민들은 일단 집 주변의 쓰레기들이 사라졌지만 집 주인 Raymond Gaon이 다시 쓰레기들을 갖다 놓을 것이라며 이제부터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필요하다면 정부가 최소한의 개입을 해서라도 전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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