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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폭동 33주년” 의미 되새겨야 한다면서도 기념행사는 없어

박현경 입력 04.29.2025 05:49 AM 수정 04.29.2025 07:07 AM 조회 3,952
LA 한인사회에 가장 큰 아픔과 상처로 남아있는 4.29폭동이 발생한지 오늘로 33년이 됐다.

1992년 4월 29일 발생한 LA 폭동은 교통 단속에 걸린 흑인 청년 로드니 킹을 집단 구타한 백인 경찰관 4명에게 배심원단의 무죄 평결이 내려지자, 분노한 흑인들이 LA 도심으로 일제히 쏟아져 나와 폭력과 약탈, 방화를 저지른 사건이다.

흑인들의 분노는 한인 슈퍼마켓에서 흑인 소녀가 총격으로 사망한 이른바 ‘두순자 사건’과 맞물리면서 한인에게로 분출됐고, 당시 LA 도심에 있던 한인 상점 2천 3백여 곳이 피해를 봤다.

4.29 폭동으로 인해 우리 한인사회는 두 가지로 변환점이 있었다는 평가다.

미국에서 살아가기 위해선 미국 국적을 취득해 미국인으로서 권리를 얻어야만 한다는 의식이 생겨났고, 이웃 커뮤니티와의 공존을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한인 2세대들을 중심으로 미국 시민권 취득 운동과 정치활동의 참여가 크게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정치 기부금이 전달됐고, 지역 정치인들이 한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더 나아가서는 이를 기반으로 한인 출신 정치인들이 대거 증가하는 결과로까지 발전하게 됐다.

하지만 올해는 4.29 관련 행사를 찾아볼 수 없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4.29폭동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하지만, 실제로는 잊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온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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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ynnightwalker 15일 전
    제2의 폭동은 언제든,더 크게 일어날수있다. 차별과갈등은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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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uchini82 15일 전 수정됨
    언론에서 있지도 않은 차별에 대해 입닥치고 가민히 있으면 생기지도 않을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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