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시가 약 10억 달러 규모의 재정 적자에 직면한 가운데 캐런 배스 시장이 오늘(21일) 시정 연설을 통해 139억 5천 만 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제안된 예산에는 경찰, 소방국을 제외한 공무원 1천647명 해고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포함한 강도 높은 예산 삭감 계획이 담겼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21일) 오후 LA 시청에서 열린 시정 연설,
캐런 배스 시장은 139억 5천만 달러 규모 2025-26 회계연도 예산안을 제안했습니다.
여기에는 1천647명의 시 공무원 해고를 포함한 강도 높은 예산 삭감 계획이 담겼습니다.
<녹취_ 캐런 배스 LA시장>
배스 시장은 이 외에도 1천74 개의 공석을 없애고, 4개 부서를 통합, 일부 대형 사업은 착공을 연기하거나 보류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다만 경찰국과 소방국은 예외입니다.
특히 소방국 예산은 12.7% 인상되고, 227명의 신규 채용이 포함됐습니다.
또 AI 기반 허가 자동화 시스템, 수수료 면제 조례 제정 등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게획도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발생한 대형 산불 복구를 신속히 마무리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녹취_ 캐런 배스 LA시장>
배스 시장은 범죄율 감소와 노숙자 수 감소를 강조하고 대표 정책인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배스 시장은 이민자 보호 의지도 거듭 밝혔습니다.
배스 시장의 연설이 끝나자 시청 내에서는 기립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시 공무원 노조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LA 시 공무원 1만여 명을 대표하는 공공서비스노조(SEIU) Local 721는 “해고는 단 한 명도 용납할 수 없다”며 지역사회 최전선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서비스가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배스 시장은 이번 주 새크라멘토를 방문해 2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주정부 재정 지원을 공식 요청하고 지자체 배상금 상한제 법안 도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번 예산안은 LA 시의회 심의를 거쳐 6월 중 최종 표결에 부쳐질 예정인 가운데 노조의 반발 속, 시의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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