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연봉 11만 달러가 넘지 않으면, 빚을 내서 중간쯤 되는 집을 구입하기조차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년 전, 7만 달러 대에서 50%나 폭등한 건데, 특히 CA주의 경우 연소득 20만 달러 이상이 요구되고 있어, 내 집 마련은 많은 주민들에게 어렵다 못해 불가능 한 일이 되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을 사기 위해 필요한 연소득 기준이 해마다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뱅크레이트(Bankrate)의 주택 구매 여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2025년) 기준 전국 중간 가격의 주택을 감당하려면 연소득이 최소 11만6천986달러는 되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5년 전인 2020년의 약 7만8천 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50% 오른 수치로, 단기간에 주택 구매 부담이 급격히 높아진 겁니다.
전국 50개 주 중 30개 주 이상에서 ‘6자리 수’ 연소득, 즉 10만 달러 이상을 벌어야만 주택 구입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특히, CA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중간 가격대 주택을 사기 위해서는 연소득이 21만3천 달러 넘어야 합니다.
이 처럼 주택 구매 여력이 악화된 건 모기지 금리 상승과 주택 가격 상승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프로 융자 스티브 양 대표입니다.
<녹취_ 프로 융자 스티브 양 대표>
20년 이상 주택 모기지 컨설턴트 경력을 가진 양 대표는 5년 전과 비교하면 주택 구입이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녹취_ 프로 융자 스티브 양 대표>
CA 주민들의 실제 소득과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통계에 따르면, CA주의 중간 가구 소득은 약 9만6천 달러 수준으로, 주택 구입에 필요한 기준보다 10만 달러 이상 낮은 실정입니다.
LA 지역도 예외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LA한인타운 인근90005지역의 중간 가구 소득은 약 5만2천 달러, 90020지역은 5만5천 달러 정도로, 주택 구입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90010지역은 10만 달러에 달했으나 역시 10만달러 못 미칩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모기지 금리와 집값이 단기간에 크게 낮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무주택 서민층과 젊은 세대의 주거 불안정 문제가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저작권자 © RK Media,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