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쇼헤이 오타니가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 투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타니는 지난 토요일 애리조나주 캐멀백밴치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했는데, 훠심과 투심 직구 14개의 공을 던져, 92~94마일의 구속을 기록했다.
2018년부터 8년 째 다저스 투수코치로 활약해 오고 있는 마크 프라이어 다저스 투수 코치는 자신은 스프링캠프에서 본 것들에 쉽게 놀라지 않는다면서도, 오타니의 불펜 투구에 대해선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선수가 맞는지 모르겠다”며, “오타니는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어 보였다”라면서 오타니의 회복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11월 월드시리즈에서 도루를 하다가 왼쪽 어깨 관절 연골이 파열돼 관절경 수술을 받았고, 또 그 이전 2023년 9월에는 두 번째 팔꿈치 인대접합 타미존 수술을 받았었다.
프라이어 투수 코치는 “던지는 어깨는 오른 쪽이지만 적어도 육안으로 보기에는 왼쪽 어깨가 전반적으로 정말 좋아 보인다”고 전했다.
다행히도 오타니는 첫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쳐 5월 복귀가 점쳐지는데, 구속이 이미 90마일대 중반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낙관적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오타니의 투구는 정말 좋았다. 커맨드도 뛰어났다"라며 "오타니 역시 꽤 만족스러워하는 듯 보였다. 그에게는 긍정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다음 달 스프링캠프가 끝나기 전에 타자들을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정규 시즌이 시작되면 마이너리그에서의 재활이 아니라 메이저 경기에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공을 던질 수 있는 시뮬레이션 경기를 자주 만들어 몸 만들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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