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배우 서현과 옥택연이 주인공으로 촬영 중인 KBS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극본 전선영 / 연출 이웅희 / 제작 스튜디오N, 몬스터유니온)가 문화재 훼손 논란으로 한차례 물의를 빚은 가운데, 관계자 3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북안동경찰서는 7일 배우 옥택연, 서현 주연의 KBS2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제작진 중 소품팀 소속 3명을 '문화재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깃든 로맨스 소설 속 병풍 단역이 소설 최강 집착남주와 하룻밤을 보내며 펼쳐지는 ‘노브레이크’ 경로 이탈 로맨스 판타지로, 서현, 옥택연, 권한솔, 서범준, 지혜원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촬영이 한창이던 중, 한 건축가는 개인 SNS를 통해 못질을 당한 병산서원 사진 여러 장을 공개, ‘남주의 첫날밤’ 측이 병산서원에 못질한 뒤 촬영을 위한 등을 매달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논란이 불거지자, KBS 측은 “제작진은 지난 연말 안동병산서원에서 사전 촬영 허가를 받고, 소품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현장 관람객으로부터 문화재에 어떻게 못질하고 소품을 달수 있느냐는 내용의 항의를 받았다”라면서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이후 안동시는 KBS를 문화유산 훼손으로 고발했고, 병산서원을 배경으로 한 모든 영상을 전량 폐기를 요청했다.
그러자 KBS 측은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팀이 찍은 병산서원 촬영분은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재발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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