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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백 키케" 다저스는 좋은데…김혜성은 웃을 수 없다, 슈퍼 유틸리티 컴백→로스터 끝자리 경쟁하나

라디오코리아 입력 02.10.2025 08:41 AM 조회 533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가 ‘슈퍼 유틸리티’ 키케 에르난데스(34)를 다시 불렀다. 에르난데스의 복귀에 다저스 팬심은 환영 일색이지만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26)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로스터 끝자리를 두고 싸워야 할 수도 있다.

FA 신분이었던 에르난데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다저스 복귀를 알렸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에 따르면 1년 계약으로 금액은 확인되지 않았다. 신체 검사를 통과하면 다저스 구단의 정식 계약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ESPN’은 ‘다저스는 오랫동안 에르난데스의 다재다능함에 매료됐고, 그의 성격이 팀 내부에 잘 어우러진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무엇보다 10월에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재능에 가장 매료됐다’며 큰 경기에 강한 에르난데스 강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우투우타 유틸리티 야수 에르난데스는 201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데뷔한 뒤 마이애미 말린스, 다저스, 보스턴을 거치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11시즌 통산 1183경기 타율 2할3푼8리(3487타수 830안타) 120홈런 435타점 OPS .713을 기록 중이다.

2015년 트레이드로 다저스에 온 뒤 내외야를 오가는 유틸리티로 가치를 높였다. 2020년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후 보스턴과 2년 1400만 달러에 계약하며 FA로 떠났지만 2023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로 돌아왔고, 시즌 뒤 1년 4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지난해 126경기 타율 2할2푼9리(362타수 83안타) 12홈런 42타점 OPS .654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 강한 ‘가을 남자’ 면모를 이어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리는 등 포스트시즌 14경기 타율 2할9푼4리(51타수 15안타) 2홈런 6타점 OPS .808로 활약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시즌 후 FA로 풀린 에르난데스는 뉴욕 양키스의 관심도 받았지만 결국 다저스로 돌아왔다. 지난해 3루수(71경기 529이닝), 1루수(18경기 96이닝), 좌익수(15경기 87이닝), 중견수(11경기 54이닝), 2루수(10경기 51이닝), 유격수(9경기 59⅔이닝) 등 내외야 6개 포지션을 넘나든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내야수 김혜성에겐 잠재적인 경쟁자라 할 수 있다.

지난해 맥스 먼시의 복사근 부상으로 3루에서 많이 뛴 에르난데스이지만 주 포지션은 중견수, 2루수다. ESPN은 ‘에르난데스는 2루수나 중견수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좌완 투수 상대로 선발 출장할 것이다’고 봤다. 2루에서 같은 우타 유틸리티 크리스 테일러와 경쟁하면서 좌타자 김혜성과 플래툰으로 자리를 나눠 가질 수 있다.





주전 경쟁은 물론 26인 로스터 끝자리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다저스는 포수 윌 스미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 유격수 무키 베츠, 3루수 먼시,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중견수 토미 에드먼, 우익수 마이클 콘포토가 주전으로 자리한 가운데 백업으로 포수 오스틴 반스, 내야수 미겔 로하스, 내외야 유틸로 키케 에르난데스와 테일러까지 11명은 26인 로스터가 확정적이다. 투타겸업 선수로 등록될 오타니 쇼헤이를 제외하고도 붙박이 선수가 이렇게 많다.

보통 야수는 로스터에 13명이 들어가는데 남은 두 자리를 두고 김혜성이 외야수 앤디 파헤스, 제임스 아웃맨과 경쟁하는 구도다. 에르난데스가 복귀하지 않았더라면 26인 로스터 합류가 유력했지만 지금으로선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스프링 트레이닝 때 김혜성이 확실한 경쟁력으로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한편 다저스는 현재 40인 로스터가 꽉 차 있지만 12일 시작되는 투수, 포수조 스프링 트레이닝을 앞두고 부상자 명단을 활용해 에르난데스의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빈 스톤, 에밋 쉬헨, 리버 라이언 등 장기 부상으로 재활 중인 투수들이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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