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다음 시즌 1군 경쟁을 보장 받은 양민혁(19)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의 승리에 기쁨을 드러냈다.
양민혁은 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5장의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QPR 유니폼을 입은 양민혁 자신의 경기 모습이 담긴 이미지다. 맨 마지막에는 마르티 시푸엔티스 QPR 감독과 포옹하는 사진도 포함됐다.
양민혁의 이번 게시물은 지난 1월 9일 등번호 '18'이 찍힌 토트넘 유니폼을 공개한 후 오랜만에 올린 것이다. 양민혁은 SNS에 "데뷔 이후 첫 승리를 거두게 돼 정말 행복하다"면서 "이제 우리는 위로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고 써 QPR 이적 후 첫 승을 기념했다.


마침 전날 요한 랑게 토트넘 테크니컬 디렉터가 이적 시장과 관련해 유망주들에 대한 이야기를 밝힌 후 올린 게시물이다. 랑게 디렉터는 토트넘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이 다음 시즌 1군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랑게 디렉터는 "제게 있어 임대 시장은 선수들의 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단계"라면서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한 선수들의 80% 이상이 임대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클럽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수들 중 일부도 성장 과정에서 임대를 경험한 바 있다"면서 "그래서 탄탄한 임대 프로세스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 윌 랭크셔(20), 루카 건터(20), 양민혁이 임대를 떠나게 된 것도 그들의 커리어에서 옳은 단계라고 판단했다"면서 "좋은 환경에서 더 정기적인 출전 기회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이 여름에 복귀해 프리시즌 경쟁할 준비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스트라이커 랭크셔는 웨스트 브로미치(2부 리그), 골키퍼 건터는 윌드스톤(5부 리그)으로 각각 임대 됐다. 이들이 양민혁과 함께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프리시즌부터 1군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양민혁은 지난해 7월 강원FC에서 토트넘으로 이적을 확정했다. 오는 2030년까지 계약을 맺은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중순 일찌감치 토트넘에 합류했다. 하지만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데뷔전을 갖지 못한 채 지난달 30일 챔피언십(2부리그) QPR로 임대를 떠났다.
양민혁은 이미 2번 경기를 치르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일 1-2로 패한 밀월과 챔피언십 30라운드 원정 경기에 후반 31분 출전했고, 지난 5일에는 블랙번과 31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 21분부터 뛰었다. 출전 시간이 15분에서 25분으로 늘었다.
특히 양민혁은 블랙번과 경기에서 결승골에 관여하기도 했다. 1-1로 맞선 후반 31분 박스 안에 떨어진 공을 잡을 때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다. 그리고 흘러 나온 공을 잭 콜백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결승골을 뽑아냈다.

양민혁은 앞선 밀월전에 처음 출전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QPR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블랙번전에서도 활발하게 경기장을 누비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아직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MIN-HYEOK'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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