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 산불이 확산한 LA에서는 오늘(12일) 바람이 약해지고 습도가 높아지는데 더해 비 내릴 확률도 예보되면서 안도감을 주고 있다.
산타애나 강풍은 잦아들었고, 이에 따라 국립 기상청은 어제(11일) 오후 1시 LA 일대 적색 경보를 해제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이른 아침까지 시속 30마일의 강한 돌풍과 매우 낮은 습도가 지속되지만, 이러한 조건은 더 이상 극심한 위험 기준에 들어가진 않는다.
국립기상청의 크리스탄 런드 기상학자는 어젯밤까지 산불 위험이 높은 날씨가 이어졌지만, 바람이 약해진 만큼 심각한 산불 위험은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저기압으로 인해 LA에 오늘 오후 비 내릴 확률은 20%라고 전했다.
소나기가 산발적으로 내릴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은 샌 가브리엘 밸리와 산타 모니카 산악 풋힐이다.
오늘과 내일(13일) 기온도 한층 떨어지면서 밤 최저기온은 40도대, 낮 최고기온은 60도대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됐다.
또 오는 토요일에 LA 카운티에서 약간의 비가 내릴 가능성도 예보됐다.
LA 북쪽으로는 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에서는 폭우가 예보됐다.
LA 카운티에서는 이번주 초에 위험할 정도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오늘 습도는 20~30%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랭클린 산불이 발생한 곳 인근에서는 어제 이미 습도가 상승했으며, 말리부에서는 어제 오후 10%대 초반에 도달했다.
특히 오늘 바다에서 산 쪽으로 불어오는 해풍이 돌아오면서 습도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소방관들이 산불을 진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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