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선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압승이었는 데 단순히 승패를 떠나서 매우 의미있는 선거였다.
NBC TV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번 2024 대선을 통해서 전국의 정치 지형을 상당 부분 바꿨다고 평가했다.
최근 미국 정치는 너무나도 뻔한 모습이었는 데 민주당 우세 지역,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나눠지고 일부 경합 주에서의 우열을 바탕으로 승패가 갈렸다.
그래서 패자는 항상 다음에 열리는 선거에서 경합 주를 더 강력히 공략하겠다는 것을 다짐하게 된다.
그런데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2024 대선에서 단순하게 경합 주의 경쟁에서 이긴 것만이 아니라 워싱턴 정치 문법을 바꾸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다.
NBC TV는 트럼프 당선인의 캠페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이 NY과 CA 등을 찾아가 선거 유세하는 장면이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강력한 텃밭으로 진보의 성지로 불리는 NY과 CA는 무조건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예정된 곳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선거자금 모금을 위한 활동 외에 득표 활동을 하러 CA 주와 NY 주를 찾는 정치인들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민주당 후보는 어차피 자신을 찍어줄 곳으로 생각하고, 공화당 후보는 무슨 노력을 해도 찍어주지 않는다고 여겨서 결국 양쪽 모두가 CA나 NY에 대해서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트럼프 당선인은 캠페인 중에 NY과 CA 를 버리지 않았다.
실제로 대선 이후 개표 결과를 보면 그런 노력이 성과를 내서 지난 2016년 대선이나 2020년 대선에 비해 득표율이 크게 올랐다.
최근 트렌드로 정착됐던 민주당 후보가 총득표에서 이기고 대통령 선거인단 확보에서 패하는 패턴도 역시 이번에 사라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총득표수와 선거인단에서 모두 이긴 것이다.
NBC TV는 그런 결과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분석하고 선거 막판 중요한 시기에 NY과 CA, Colorado 등 민주당 강세 지역을 찾는 트럼프 후보의 노력이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졌다고 평가했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대참패한 민주당이 재기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이 NBC TV의 판단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정치 흐름을 바꿔버렸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주장했던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구호는 거의 호응을 얻지 못했고 그 결과는 완패였다.
반면 트럼프 후보 구호인 Make America Great Again은 수많은 유권자들의 공감대를 얻으며 공화당 외연을 확장시켰다.
라티노 등 소수계와 젊은층, 여성 등 주요 계층에서 공화당과 트럼프 후보 득표율이 상승했다.
공화당의 낸시 메이스 South Carolina 주 연방하원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얻어낸 성과가 매우 컸다면서 무소속 로버트 F. 케네디 Jr. 전 후보, 털시 개바드 전 연방하원의원, 일론 머스크 Tesla CEO 등이 이번 선거 승리에 크게 기여했는 데 모두가 민주당 소속이었거나 민주당을 지지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즉 전통적인 공화당 성향이 아닌 민주당에 실망한 인물들이 이번에 공화당 후보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선거 운동에 나섰다는 것이다.
낸시 메이스 연방하원의원은 유권자들이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에 상당히 실망했고 양당 모두를 좋아하지 않는 것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런 유권자들에게 대안으로 다가왔고 공화당과 민주당이라는 이분법적 구도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포용했다.
민주당이 기존 방식을 고수하고 정치적으로 접근한다면 더욱 유권자들과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NBC TV는 지적했다.
CA와 NY 등 민주당 텃밭에서 유세하며 캠페인 펼쳐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지지율 크게 끌어올려 변화 가능성
적극적 캠페인을 통해서 전국적으로 보수 바람 일으켜
라티노와 노동자 등 지지층 잠식당한 민주당, 위기 의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지지율 크게 끌어올려 변화 가능성
적극적 캠페인을 통해서 전국적으로 보수 바람 일으켜
라티노와 노동자 등 지지층 잠식당한 민주당, 위기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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