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마트에서 장을 볼 때 Sell by, Best before 등 유통기한 표기법이 다양한 탓에 헷갈린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이로 인해 버려지는 음식물은 전체 양의 20%에 달하는데 CA주는 오는 2026년부터 소비자의 혼란을 막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유통기한 표기법을 하나로 통일하기로 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트 냉장고 안 식품들에 적힌 유통기한.
‘sell by’ 또는 ‘best before’ 등 판매기한이 표기된 식품도 있고 최상섭취기한이 적힌 것도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최근 소비자의 혼란을 키우는 유통기한 표시 방법을 하나로 통일하는 법안 AB660을 통과시켰습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헷갈리는 문구로 소비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멀쩡한 음식이 버려지면서 결국 환경 문제를 야기한다고 짚었습니다.
예를 들어 ‘sell by’ 판매기한은 구입가능한 날짜를 알려줄 뿐 제품을 소비하기에 안전한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종종 유효할 때도 쓰레기통으로 버려집니다.
실제로 식품의약국에 따르면 전국 음식물 쓰레기 양의 20%는 유통기한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CA주에서는 매년 6백만 톤의 섭취 가능한 음식물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AB660은 현재 사용하는 약 50개의 표기법을 ‘Best if Used By’ 또는 ‘Use By’로 통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Best if Used By’는 최상의 섭취기한을 ‘Use By’는 안전한 섭취기한을 뜻합니다.
약자로 BB 또는 UB로도 표기될 수 있습니다. 단 계란이나 맥주 등 일부 품목은 제외됩니다.
지난 2017년 당시 CA주지사도 자발적으로 라벨링을 통일하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업체들이 이를 따르지 않으면서 흐지부지 됐고 연방 차원에서도 추진된 바 있지만 결국 무산됐습니다.
국제자원보호협회는 시장 점유율이 큰 CA주의 법이 업체들을 압박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연방 차원에서 조치를 취하게할 수도 있다며 결정을 반겼습니다.
이 법은 오는 2026년 7월 이후 제조된 식품부터 적용됩니다. 유통기한이 통일되면 음식물 쓰레기가 줄고 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생활비까지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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