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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통령 후보 TV토론/가주, 스탠포드-USC 등 사립대 '레거시 입학특혜' 금지/동남부 항만노조 파업 개시

봉화식 기자 입력 10.01.2024 08:55 AM 수정 10.01.2024 09:19 AM 조회 655
Photo Credit: Unsplash
*민주당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JD 밴스 상원의원이 오늘 오후6시 뉴욕에서 부통령 후보끼리의 TV 토론을 벌입니다. 채널2 공중파 CBS가 전국에 생중계하는 가운데 한달 앞으로 다가온 초박빙 대선의 부동층-중도파 표심을 확보할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사립대학이 기부자 또는 동문자녀에게 입학 특혜를 주는 이른바 ‘레거시 관행’을 금지하는 법을 시행합니다. 이에따라 내년 9월 가을학기부터 서부 최고명문인 스탠포드와 LA의 남가주대학(USC)-포모나 칼리지-칼텍은 새로운 방식으로 신입생을 뽑고 재정압박에도 대처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될 전망입니다.   ------------------------------------------------------------- 1.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이 오늘 저녁 TV 토론을 벌입니다?

*두 후보 모두 준비를 끝마치고 ‘뉴욕 대전’ 기다려. 월즈는 Rad Dad(근사한 아버지), 밴스는 Mad Dad(미친 아버지) 별명으로 대조적인 성격. 둘다 애국심 강한 군 복무 특이점.

북부 경합주 인근 중서부 러스트벨트 출신들로 노동자 표심을 공략하고 상대당을 공격하기 위해 서로 경쟁 후보의 정책과 신상 문제를 '열심히 학습' 했다는 후문.

2. 카말라 해리스-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TV토론이 한차례로 마감돼 유권자 입장에서 아쉬움이 큰 상황에서 두 부통령 후보의 오늘 토론이 표심에 끼칠 영향은 어떨까요?

*예전 같으면 여러차례 대선후보끼리의 토론으로 부통령에 대한 관심이 적었지만 유례없는 초박빙인 올해는 VP대결도 흥미. 8년전 대선에서는 힐러리의 자기과시가 너무 강해 러닝메이트가 팀 케인인지 아무도 몰랐지만 현재는 상당수 유권자가 월즈-밴스 인지하는 상황.

한쪽은 경험 부족한 여성, 다른 쪽은 괴팍한 고령후보라는 특징으로 향후 4년간 부통령이 중심을 잘 잡아주어야 한다는 여론 팽배.

3. 우선 민주당 월즈 후보는 어떻게 토론 준비를 진행했습니까?

*고문단과 함께 토론 준비 완료. 측근은 물론, 해리스의 대선 토론 승리를 도왔던 브레인도 포함.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이 밴스 후보 대역으로 참여한 모의 토론도 진행. 밴스와 나이도 비슷하고 같은 아이비리그 하버드 출신인 부티지지는 밴스 후보가 착용하는 빨간색 넥타이를 매기도. 전국적 지명도가 떨어지는 월즈는 토론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 해리스의 국가 비전을 부각한다는 방침. 또 '아이없는 캣 레이디' 논란을 일으킨 밴스의 과거 발언에 대해서도 집중 공격할 예정.

4. 그러면 밴스 측은 어떤 대책을 세웠는지요?

*한달 이상 토론 준비. 특히 트럼프 대선 캠프의 제이슨 밀러 고문, 인도계 아내 우샤가 포함된 소규모 인원과 혹독하게 질문을 받고 압박당하는 '검증 심사위원회(murder board) 세션'도 가져.

이를 통해 월즈의 토론 스타일과 진보 성향의 민주당 정책을 집중적으로 파악. 밴스는 자신이 제기했던 월즈의 이라크 파병 기피 의혹과 월즈가 시험관(IVF) 시술을 받았다고 한 점을 파고들 예정.

모의 토론서 공화당 하원 원내수석부대표인 톰 에머 하원의원이 월즈 후보 역할 대행. 월즈와 마찬가지로 미네소타 출신인 에머는 수십년간 월즈 후보와 알고 지낸 사이.

5. 이번 부통령 후보들은 아까 말씀드린대로 대통령을 보좌해 어느 2인자보다 큰 권한을 행사할 가능성도 적지않은데 차이점은 무엇인지요?

*모두 이른바 흙수저 출신이지만 대학 진학 이후에는 판이한 삶, 그에 따라 스타일도 크게 다르다는 평.

이른바 '개천에서 난 용과 같은 남자’인 밴스는 엘리트로 알려진 반면 고등학교 교사로 일했던 월즈 후보는 '동네 아재' 분위기. AFP통신은 두 사람간 대결을 '힐빌리 에너지' vs '미네소타 나이스(nice)'로 표현하기도.

‘힐빌리’는 가난한 백인 시골뜨기를 가리키는 말로 밴스 후보는 '힐빌리의 노래'라는 베스트셀러 자서전 출간.

6. 또 대선후보 토론때와는 토론 규칙이 다소 달라졌지요?

*큰 틀은 이미 진행된 대통령 후보 TV 토론과 유사하지만, 이번에는 마이크를 계속 켜두기로. 이에 따라 자신이 발언 순서가 아닌 경우에도 상대 후보의 발언에 반박하면서 끼어드는 모습이 연출될 듯. 다만 사회자가 판단에 따라 마이크 음을 꺼뜨릴수 있다고 CBS가 밝혀. 또 “트럼프 죽이기 비난을 샀던 사실관계 확인은 상대 후보에게 달렸다”며 진행자가 후보 발언에 대한 '팩트체크'는 하지 않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ABC 토론 이후 해리스 부통령과 2명의 진행자를 상대로 한 '3- 1' 토론이었다고 비판.

7.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전국에서 두번째로 사립대 기부자나 동문 졸업생 자녀에게 입학 특혜를 주는 레거시 관행을 금지시켰네요?

*주지사 사무실 어제 “개빈 뉴섬 주지사가 사립, 비영리 교육기관 입학 절차에서 기부자와 동문 특혜를 금지하는 법안 'AB 1780'에 서명했다”고 발표.

내년 9월부터 서부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스탠포드대와 LA의 남가주대(USC)-칼텍-포모나 칼리지 등 주내 주요 사립대 신입생 선발에 적용.

법에 따라 모든 사립대는 연례 보고서를 제출해 규정 준수 여부를 공개해야. 뉴섬 주지사는 "골든 스테이트에서는 누구나 능력과 기술, 노력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며 "캘리포니아 드림이 운 좋은 소수에게만 주어져서는 안 되며, 이것이 우리가 모두에게 공평하게 고등교육의 문을 활짝 열어주는 이유"라고 강조.

8. 미국에 이민 온 한인 학부모들도 입시제도 변화에 무척 민감한데 이 법안이 어떻게 제정된 것인가요?

*지난해 연방대법원이 대학의 소수인종 입시 우대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 위헌 결정을 내린 이후 가주 하원의원 필 팅이 "대입에서 부(wealth)나 (가족) 관계가 영향을 미쳐서도 안 된다"고 주장하며 발의한 것.

그동안 주요 사립대학은 입학 기부금을 주요 기금 모금 수단으로 사용. 대학은 “이런 기부금으로 저소득층 등 재정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항변.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가을학기 스탠포드-USC 신입생의 7명중 한명꼴인 14%가 학교 동문이나 기부자와 가족 관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

9. 사립대 입장에서는 당연히 타격을 입게된데 대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죠? 

*'가주 대학 독립협회' 크리스틴 소어레스 회장은 성명에서 "사립 기관으로 주정부가 우리 기관의 입학 관행을 통제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항변. 그러면서 일부 명문 사립대 관계자들은 “뉴섬 주지사가 북가주 무명 산타 클라라대 출신이라 콤플렉스가 큰 듯”이라고 비아냥. 캘리포니아주는 26년전인 1998년 주립학교의 특혜를 금지시킨데 이어 이번에 사립대도 일체의 특혜 배격. 블룸버그 통신 “가주는 올해 비슷한 제도를 도입한 메릴랜드에 이어 사립대 특혜를 금지한 두번째 주가 됐다”고 보도.

이밖에 콜로라도-일리노이-버지니아주는 공립대만 레거시 관행 금지시켜.

10.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제 허리케인 피해를 본 경합주를 방문해 민주당 정부의 무대책을 비판했습니다?

*허리케인 '헐린' 피해 지역이자 대선 핵심 승부처인 조지아주 발도스타를 찾아 피해 상황 점검. 기자회견에서 "치열한 전국 선거의 마지막 한달로 접어들었지만 큰 위기가 닥치고 동료 시민이 도움을 요청하는 이런 시기에는 정치가 의미없다. 나는 지금 정치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 우리는 모두 함께 많이 도와야 한다"고 강조.

서로 돕고 합심해서 위기를 극복하는 게 "미국의 정신"이라면서 트럭에 주민들을 위해 구호품과 휘발유를 싣고 왔다고 밝히기도. 통신이 끊긴 지역에 스페이스X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제공하기 위해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와 대화했다고도.

트럼프는 또다른 피해지인 노스 캐롤라이나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의 허리케인 대응을 높게 평가한뒤 켐프 주지사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하려고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

트럼프는 "연방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뒤 "해리스부통령은 돈을 구하기 위해 어디선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그들은 여기 허리케인 피해에 집중해야 한다"고 힐난.

이어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채 "연방정부와 민주당 주지사가 일부러 공화당 지역 주민들을 돕지 않으려고 한다는 보고"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11. 미국 항만 노조가 오늘부터 동남부 지역 항구에서 전면 파업에 돌입했네요?

*항만 노동자 4만5000명이 가입한 노동조합인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는 10월 첫날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는 성명 발표. 미국 동해안과 멕시코만 일대 36개 항만 화물 선적과 하역 작업 중단. 9월로 만료된 단체협상 갱신 협상 과정에서 노사가 임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발생.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 폭이 너무 적고 노동자 일자리를 위협하는 항만 자동화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 고수. 사측인 미국해양협회(USMX)는 임금을 50% 올려주겠다고 제안. 동부 항만 노동자들이 동시 파업에 들어간 것은 1977년 이후 47년만에 처음.

12. 이번 파업이 미국 경제에 끼칠 부정적인 영향을 무엇일까요?

*최대도시 뉴욕 인근 항구에서 하역을 기다리는 컨테이너만 10만개. 식품부터 자동차까지 공급망 흐름이 중단될 경우 해상 운임 상승-인플레이션 부작용 발생. JP모건 “파업으로 미국 경제에 하루 최대 50억달러 손실 예상”이라 보도. 11월 대선 앞둔 백악관도 항만 노동자들의 대규모 파업에 따른 여론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과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사측인 USMX에 “노조와의 이견을 빠르고 공정하게 해소해달라”고 당부.

백악관은 항만 등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장의 파업에 공권력의 개입을 허용하는 '태프트 하틀리법'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입장 천명. 미국상공회의소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경제에 미칠 부작용을 고려해 입장을 바꿀 것을 촉구.

13. 이스라엘군이 오늘 새벽 레바논 남부 국경지역에 병력을 투입하며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의 지상전을 개시했네요?

*비록 ‘제한적·국지적 공격(raids)’이란 표현 썼지만, 사실상 레바논 남부 침공(invasion)이 막 올린 셈.

헤즈볼라와 지상전을 벌이는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18년만. 미국 등 국제사회 만류에도 이스라엘이 지상전 감행하며 중동의 확전 위기는 최고조로 치달아.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의 헤즈볼라 목표물을 제거하기 위해 제한적이고 국지적이며 표적화된 ‘지상 공격(ground raids)’을 시작했다”고 발표. 이들 ‘목표물’은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침투를 위한 땅굴과 지하 무기고, 미사일 발사대 등으로 추정.

이스라엘군은 지난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을 선포하고 레바논 각지에 고강도 폭격. 이어 헤즈볼라 지휘부에 대한 참수 작전에 돌입, 27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폭살.

이스라엘군은 “기존 작전은 계속될 것이며, 가자 지구 등 다른 전선에서의 교전과 병행될 것이다”라고 밝혀. 가자 지구 무장 단체 하마스, 예멘의 후티 반군 등 이란의 지원을 받아 이스라엘을 공격해 온 ‘저항의 축’과의 3면전을 동시에 이어갈 것이라는 의미. 다만 이스라엘이 본격적 침공에 나선 것인지는 관측 엇갈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은 아직 본격적 지상 작전 시작 여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며 아직은 국경 인근에서 전투가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 군의 활동에 대해 무책임한 소문을 퍼뜨리지 말고 공식 보고에만 집중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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