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후보가 교체된 이후에 전체 지지율에서는 카말라 해리스 후보가 선전하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앞서는 여론조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분야별 지지율 조사로 넘어가면 일부 이슈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 후보를 앞서고 있다.

시사 주간지 Newsweek는 주요 여론조사에서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부 분야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앞서고 있는 데 그 분야들이 선거 핵심 이슈들로 선거의 승패를 가늠할 수있어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Newsweek 분석 내용이다.

트럼프 후보가 앞서는 분야는 경제와 인플레이션, 이민 등으로 유권자들이 2024 대선에서 투표를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힌다.

따라서 카말라 해리스 후보가 전체 지지율에서 앞서고도 실제 선거에서는 트럼프 후보에 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는 상황이다.

지난 1일(일) ABC TV와 Ipsos가 합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제를 누가 더 이끌 수있느냐는 질문에 46%가 트럼프 후보를 선택했고 카말라 해리스 후보를 선택한 비율은 38%에 그쳐서 8%p 차이가 났다.

같은 조사에서 인플레이션을 누가 더 잘 다룰 수있는 지에 대해서도 트럼프 후보가 카말라 해리스 후보를 역시 8%p 차로 앞섰다.

그동안 트럼프 후보가 조 바이든-카말라 해리스 정부에 대해 경제 정책과 관련한 많은 문제점들이 있다고 비판했는 데 유권자들에게 그런 공격이 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일(9월10일) 열리는 TV Debate에서 카말라 해리스 후보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1,500만여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오랫동안 유지해오고 있는 낮은 실업률, 최근 크게 낮아진 인플레이션 등을 중요한 경제 업적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유권자들은 여전히 경제, 인플레이션 등에 대해 걱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조 바이든 행정부의 주장과 달리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경제 전문지 Economist와 인터넷 시장 조사와 Data 분석 기관 YouGov가 지난달(8월) 25일부터 27일 사이에 전국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를 찍는다는 유권자 86%가 일자리와 경제를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해 매우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카말라 해리스 후보를 이번 대선에서 찍겠다는 응답자들 중에서 일자리와 경제를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대답한 사람들은 6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후보는 이민 이슈에서는 그 격차를 더욱 벌리며 독주하다시피 했다.

같은 Economist와 YouGov의 지난 달 말 조사에서 이민을 매우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 사람들 중 83%가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고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비해 이민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 중에서 카말라 해리스 후보를 찍겠다는 사람들은 불과 32%에 그쳤다.

이민에서 격차가 무려 51%p 차이로 크게 벌어진 것이다.

카말라 해리스 후보는 이민과 국경 문제를 해결할 수있는 초당적인 안이 만들어져 통과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을 압박해 이를 무산시켰다고 비난했는 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다수의 유권자들이 그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지난 수년 동안 이민과 국경 관련한 혼란 문제는 조 바이든 행정부 책임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트럼프 후보를 언급해 책임 공방에 끼워넣는 것을 유권자들이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내일 열리는 TV 토론에서 경제와 이민에서 두 후보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서 잎으로 지지율 추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