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반 침하 가속화로Portuguese Bend 커뮤니티를 포함한 랜초 팔로스 버디스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와 개스 차단은 물론 도로 통제 범위가 확대되는 등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지반이 주저앉는 문제가 없는 인근 지역들도 침하 지역으로 묶여 유틸리티 차단에 시달리는가 하면 부촌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오도된 정보가 확산되면서 기약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_ 주민 이귀영씨>
갈라지고 주저앉은 지반과 주택 그리고 통제 팻말들과 도로들, 동분서주하는 유틸리티 회사 직원들,
지반 침하가 진행중인 Portuguese Bend 커뮤니티 인근에 들어서자 재난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Portuguese Bend 커뮤니티는 Gated Community이기 때문에 시 예산이 아닌 자체적인 HOA로 도로 수리를 하는데 빠른 지반 침하에 따른 인프라 파손으로 현재는 감당이 힘든 상황입니다.
이 커뮤니티 내 개스 파이프는 땅속에 부설되어 있는데 지반 침하로 파손되면서 대형 화재 우려로 지난주 개스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전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녹취 _ 주민 이귀영씨>
각종 보도에서는 Portuguese Bend커뮤니티에서만 지반 침하가 진행되고 있는 것 처럼 전해졌지만 클론다이크 캐년을 포함한 인근 지역에서도 침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녹취 _ 주민 이귀영씨>
이 때문에 개스관을 지상으로 올리는 작업을 해놨지만 주저앉는 지반에 맞춰 매주 지지대를 추가로 설치해야하고 전신주들도 중심을 잃어 전력선들이 쳐지면서 자칫 끊어져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에도 노출되어 있는 곳들이 다수입니다.
일부 주민들은 정부탓만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정부에서 총력을 기울여 복구를 하고 있어도 지반 침하 속도를 따라 갈 수 없고 지반 침하가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주민들도 떠나 빈집도 다수였습니다.
문제는 지반 침하뿐만이 아닙니다.
오도된 정보 확산으로 지반이 주저앉지 않는 지역 주민들도 지반 침하 지역에 묶여 유틸리티 차단 공지 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민들은 서명 운동을 벌여 정부에 탄원서도 내보지만 대책이 마련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와 더불어 팔로스 버디스는 부촌이라는 이미지로 지반 침하에 따른 피해는 금방 복구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차가운 시선도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분명 재산 피해를 감당할 수 있는 주민들도 거주하지만 다수는 주택을 상속받거나 수 십 년 동안 한 곳에 거주한 이들이라는 설명입니다.
당장 주택을 떠나 다른 곳에 정착할 여력이 되지 않는 주민들인데 오도된 정보 확산에 따른 차가운 시선과 무관심 역시 감당하기 쉽지 않습니다.
<녹취 _ 주민 이귀영씨>
고령 주민들도 많아 커뮤니티 리더들이 가가호호 방문을 통해 확인하며 현재는 예비 발전기 등 혹시모를 유틸리티 차단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랜초 팔로스 버디스 폴 서 시의원은 해당 커뮤니티를 돌며 부족한 예비 발전기 등을 직접 마련해 제공해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반 침하는 물론 오도된 정보 확산,
지반 침하 지역을 포함한 일대 주민들은 기약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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