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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엄마, 세계 최다 수요 Job에서 73,000달러 소득

주형석 기자 입력 08.10.2024 10:23 AM 조회 11,648
텍사스에서 풍력 터빈 제조업체 서비스 기술자로 근무
지상에서 350 피트 높이 ‘터빈 타워’에 올라가 일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직업이면서 가장 위험한 직업
학위도 필요없는 터빈 기술 직업 “힘들지만 보람있어”
현재 가장 핫한 직업 중 하나가 풍력 터빈 기술직이다.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Texas 주에 거주하고 있는 37세 엄마 제시카 잭슨을 터빈 서비스 기술자로 소개했다.

제시카 잭슨은 Texas 주 Bee 카운티에 위치한 풍력 터빈 제조업체 Vestas에서 기술자로 일하며 연봉으로 73,000 달러를 받고 있는 싱글맘이다.

제시카 잭슨은 풍력 터빈 서비스 기술자로 처음 일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고소공포증이 있었지만 지금은 하루 대부분을 300 피트 상공에서 일한다.

제시카 잭슨은 터빈 타워를 매일 올라가서 일해야 하는데   보기 보다 무섭지 않다고 담담하게 CNBC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제시카 잭슨이 일하고 있는 풍력 발전소에서 가장 높은 터빈은 지상에서 약 350 피트 높이에 있는데 약 10분도 안돼 정상에 도달한다.

터빈에 올라가면 독수리와 매가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있고 비행기가 지나가는 것도 더욱 생생하게 감상할 수있다.

또 매우 먼 곳까지 아름다운 풍경도 시야에 들어온다.

하지만 풍력 터빈 서비스 기술자는 동시에   세계에서도 가장 위험한 직업으로 꼽히고 있다.

연방 노동부는 풍력 터빈 서비스 기술자를 부상과 질병 발생률이 가장 높은 직업 중 하나로 꼽았다.

따라서 안전 사고에 대한 위험이 항상 따르는 직업이지만 미국에서 최근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직업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지금부터 앞으로 10년 동안  이 부분 고용이 거의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제시카 잭슨은 힘든 부분이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좋아하는 일이다 보니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제시카 잭슨은 2017년 Arizona 대학 환경 과학 분야에 온라인으로 입학해 뒤늦게 학업에 도전했지만 2022년까지 졸업하지 못하고 학사 학위를 따지 못했다.

2019년 남편과 이혼하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기 때문인데 그 다음해인 2020년에 막내가 학교에 입학하게되자 10년간 전업 주부였던 제시카 잭슨은 직장을 얻기로 했다.

대학 졸업장도 없이 10살에서 21살까지 4명의 자녀를 두고 남편과 이혼한 싱글맘으로 직장을 얻는 것이 쉽지 않았다.

충분히 할 수있는 일도 대학 졸업장이 없어 채용되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풍력 기술업계에서 일하고 있던 前 남편이 제시카 잭슨에게 권고한 것이 바로 에너지 관련한 Job이었다.

Texas 주 북부의 재생 에너지 회사 Blattner Energy에서 타워 배선을 설치하는 일을 추천한 것이다.

풍력 터빈 기술자가 되려면 학사 학위는 필요하지 않지만 관련한 분야에서 2년간 기술 프로그램이나 견습 과정 이수를 요구할 수도 있다.  

Blattner Energy나 Vestas 등은 신입 직원을 대상으로 현장 교육을 제공하기 때문에 경험이 없어도 일할 수있다.

제시카 잭슨도 그런 회사 방침 덕분에 아무런 경험없이도 일을 할 수있었다.

제시카 잭슨은 터빈을 고쳐서 바로 성과가 나오는 것과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 일할 수있다는 사실에 반해버렸다.

자신의 노력으로 터빈이 수리되고, 더 원활하게 작동하는 데 그런 결과를 곧바로 볼 수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해진다고 설명한다.

환경 보호에 중점을 둔 분야에서 일하는 것도 또다른 장점이다.

제시카 잭슨은 자신이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일이지만   이 세상이 좋아지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한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

현재 제시카 잭슨은 주 5일 동안 일하면서 아침에 7시쯤 출근해 오후 5시30분 교대 근무를 마친다.

제시카 잭슨의 일 주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매일같이 350피트 정도 높이로 오르는 일이다.

터빈 내부의 좁은 금속 사다리를 오르고 꼭대기에 있는 해치를 통해 터빈의 나셀에 접근해야 한다.

나셀은 타워 위에 있으며 기계의 주요 부품을 담고 있는 데 거의 30층 높이에 해당하는 수직 오르막 길이다.

처음에는 고소공포증 때문에 힘들었지만 이제는 각종 안전 장비를 하고 10여분 만에 오른다.

70대까지 계속 이 일을 하고 싶다는 제시카 잭슨은 육체와 정신이 모두 건강해지는 느낌이라며 오늘도 좁은 사다리를 타고 터빈으로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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