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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훈풍"…상반기 경상흑자 역대 3번째 규모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8.07.2024 06:03 AM 조회 1,301
<앵커>반도체 수출이 인공지능 수요와 가격 상승 영향에 호조세를 보이며 한국의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액이 377억 3천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3번째로 컸습니다.다만, 하반기 들어서는 미국의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흑자액이 다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리포트>반도체 수출이 계속 증가하면서 6월 경상수지가 6년 9개월 만에 최대인 122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50% 이상 증가했고, IT 기기와 석유제품 수출이 뒤를 받치면서, 서비스 수지 적자가 확대됐지만 상품 수지 흑자가 더 큰 폭으로 확대됐습니다.

상반기 기준으로 경상수지 흑자액은 예상치보다 100억 달러나 많은 377억 달러에 달해 역대 3번째로 컸습니다.다만, 내수 경기 부진 탓에 수입이 크게 감소한 영향도 있는 만큼, 하반기 경기가 조금씩 나아지며 제조장비와 항공기 등 수입이 증가하면 흑자 폭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우리 국민의 해외 주식투자가 증가하면서6월 증권투자액은 66억 3천만 달러 증가했고, 반면 외국인 국내 투자액은 23억 9천만 달러 감소했습니다.

또한 엔저 현상에 일본 여행객이 계속 늘면서 만성 적자인 여행수지는 9억 달러로 소폭 확대됐습니다.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엔화 가치가 오르고 있어 하반기 들어서는 여행수지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현 추세대로라면 연간 경상 흑자 전망치 600억 달러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흑자 기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주요 수출국 미국의 경기 흐름과 인공지능 관련 투자 둔화 가능성, 중동 분쟁 상황 등을 변수로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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