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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주 전기가격도 비싸..이유는?!/백투스쿨 쇼핑, 과소비 지양 트렌드 대체

박현경 기자 입력 08.06.2024 10:22 AM 수정 08.06.2024 11:51 AM 조회 2,812
*CA주 전기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편입니다. 어떤 이유에서 CA주민들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기요금을 내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과소비를 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인기를 끌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Back to School 시즌이 찾아오면서 과소비 지양 추세는 이에 덮이고 있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남가주에서는 요즘 폭염으로 에어컨 없이는 살기 힘든 정도인데요. 이처럼 에어컨을 장시간 틀어놓으면 전기료 부담도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CA주에서는 전기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속하죠?

네, 그렇습니다.

CA주는 개솔린 가격만 비싼게 아니라 전기 가격도 비쌉니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 CA주에서는 전기 가격이 가장 급격한 상승했는데요.

어제(5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CA주 전기 가격은 지난 10년 동안 거의 두 배로 올랐습니다.

그렇게 CA주는 하와이를 제외하고 전국 다른 어느 주들보다 높은 전기 가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 이처럼 비싼 전기 가격에 전기요금도 많이 내게 되겠는데요. 전기료 부담이 얼마나 큰지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죠?

네, 남가주엔 보레고 스프링스(Borrego Springs)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샌디에고에서 약 90마일 정도 북동쪽에 위치해 차로 한 2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3천명 정도가 거주하는 사막 마을입니다.

관광이 주요 산업인 동네로, 좀 시원한 시즌에는 관광객들이 리조트와 골프장으로 몰려든다고 하는데요.

여름엔 110도를 자주 넘기고요.

에어컨은 쉬지 않고 돌아갑니다.

신문은 보레고 스프링스 랜치 스타일 주택에 렌트해 사는 제시카 심슨 네러의 스토리를 전했는데요.

전기요금이 급등했다고 합니다.  

지난 6월에 전기 요금으로 천 873달러 90센트, 거의 천 9백 달러 가까이가 나왔습니다.

2년 전 여름의 두배에 달한 금액이고요.

렌트비가 천 2백달러라고 하는데, 렌트비보다 전기료가 훨씬 더 많이 나온 겁니다.



3. 이렇게 전기료가 많이 나오다보니, 굉장히 더운 날에도 에어컨을 켜지 못하고 참는 주민들도 있다고요?

네, 많은 은퇴자들이 거주하는 한 gated community(Roadrunner Golf and Country Club)내 모빌홈에 살고 있는 대니엘 레비는 에어컨을 켜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텔레비전, 영화 프로듀서로 은퇴한 66살 레비는 5년 전, LA에서 보레고 스프링스로 이사했는데요.

이사하고 첫 여름 전기요금 bill을 받아보고는 충격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7백달러 정도가 나온 겁니다.

그건 자신이 매달 받는 소셜시큐리티 체크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 전기요금은 계속 상승했고요.

전기료로 2백 달러 이상을 지불하는건 감당이 안됐습니다.

결국 에어컨을 트는 대신 천장에 fan과 휴대용 쿨러 등으로 더위를 식히는데요.

6월 어느날 저녁 8시, 바깥 온도가 88도였는데, 레비는 집안에 온도계가 없다며 온도를 알고 싶지 않고, 익숙해져야 한다면 익숙해져야 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4. 집안에서도 힘들지만, 이곳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도 전기료 부담이 상당히 크겠는데요?

네, 한 그로서리 스토어 업주는 에어컨 온도를 85도까지 올려 전기요금을 줄이려 했는데요.

그랬다가 다 녹아버린 초콜릿 바를 발견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런가하면 앞서 처음에 렌트비보다 전기료가 더 많이 나왔다고 전해드린 제시카는 미용실을 운영하는데요.

장사가 slow한 여름 시즌에는 영업시간을 줄여 오후 4시면 문을 닫고 에어컨을 끈다고 합니다.

이 지역 많은 비즈니스들이 그런 식으로 전기요금을 아낀다고 하네요.



5. CA주 전기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편이라고 했는데, 그건 왜 그렇습니까?

신문은 몇몇 이유들을 지목했는데요.

먼저 전력회사들의 인프라가 노후화되면서 이를 업그레이드시키려는 움직임이 일었습니다.

2018년 패러다이즈 산불, 기억하시죠. 

그때 PG&E 장비로 일어난 산불 등이 크게 번지면서 인프라에 투자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졌었습니다.

CA주의 대형 전력회사들은 수십억 달러를 들여 전선을 매설하고 전선에 절연을 하고 있고요.

동시에 대규모 태양광, 풍력 발전소와 송전선을 건설해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화석 연료 사용에서 빠르게 벗어나려 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산불에 더해 CA주에서는 최첨단 방식도 전기가격을 높이는데 한몫했다는 분석인데요.

주택과 자동차, 이런 많은 것들을 전기화시키면서, 전기가 쓰이게금 바꾸는 노력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전기를 많이 잡아먹는 것으로 잘 알려진 AI 데이터센터도 늘어나고 있고요.

그에 따라 전기 수요가 계속해 급증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추가 비용을 고객들에게 전가시키고 있고요.

이에 더해 높은 인플레이션 그리고 이번에 폭염까지 합쳐져 올 여름에 많은 CA주민들은 전기요금 bill을 받아봤을때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뜻을 의미한다는 지적입니다.



6. 다음 소식입니다. Z세대를 중심으로 최근 소셜미디어에서는 과소비에 대한 경각심이 확대됐습니다. 그러면서 과소비를 지양하는 움직임이 일었죠?

네, 물가 상승으로 소비가 부담스러워진 이들 사이에서 과소비를 조장하는 인플루언서 중심의 문화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관찰된다는게 CNBC의 지난 4일 보도였습니다.

구매 결정 과정에서  소셜미디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세대가 바로 Z세대로 꼽히는데요.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구매의 유혹을 떨쳐내는 ‘과소비 지양 트렌드’, #underconsumptioncore가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고,  더 많이 구매하려는 유혹을 거부하자는 그런 추세였습니다.

물건으로 가득 찬 신발장이나 옷장을 자랑하는 것 대신에 중고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실용적인 물건 등을 보여주는 영상이 인기라는 분위기가 전해졌습니다.



7. 그런데 불과 이틀 만에 또다른 내용의 보도가 나왔네요?

네, 오늘 CNBC 보도에 따르면 백투스쿨 쇼핑 시즌이 일찍 시작됐고, 그러면서 틱톡에는 해시태그 #backtoschoolhauls가 뒤따랐습니다.

백투스쿨 쇼핑에, 얼마 전 나온 과소비 지양 트렌드는 급하게 사라지고, #backtoschoolhauls가​ 그를 대체하는 분위기라고 CNBC는 전했습니다.

백투스쿨 쇼핑 시즌이 일찌감치 시작된건 소매 전략이라는 평가인데요. 

전미소매협회 NRF에 따르면 7월 초 현재 학생과 가족의 절반 이상(55%)이 백투스쿨을 위한 학용품을 이미 구매하기 시작했습니다 .

NRF에 따르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자녀를 둔 가정은 학용품에 평균 874달러 68센트를 쓸 계획인데요.

이건 작년의 최고 기록인 890달러 7센트보다 적긴 합니다.

그렇지만 불과 15달러 적은 금액입니다.

역시 Back to School 시즌 소비는 상당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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