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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2080년엔 LA 사막화? “남일” 같은 기후 변화

서소영 기자 입력 08.05.2024 05:42 PM 조회 5,261
[앵커멘트]

기후 변화에 대한 위기감이 무뎌지고 있는 가운데 60년 뒤 기후 변화를 예측한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탄소 배출을 방치할 때, 2080년에는 LA와 샌디에고를 비롯한 남가주의 지중해성 기후 대부분이 사막 기후로 바뀐다고 하는데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일으킬 나비 효과를 경고했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2024년) 여름도 CA주 곳곳이 폭염으로 시름하고 있습니다.

LA 카운티 내륙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됐고 해안가 역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더위에도 기후 변화에 대한 주민들의 위기감은 되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2023년) 퓨리서치가 실시한 조사의 데이터는 기후 과학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가 떨어졌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조사는 응답자들에게 “기후 변화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지 과학자들의 이해 정도”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그리고 응답자 가운데 47%는 기후 과학자들이 실제 기후 변화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메릴랜드 대학 환경 과학 센터의 연구진들은 향후 60년 탄소 배출량을 얼마나 줄일 것인지 여부에 따라 기후 변화를 예측하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발표했습니다.

두 가지 중 첫 번째는 탄소 배출량을 방치한 미래였고 두 번째는 2015 파리 협정을 목표로 탄소 배출량을 억제한 미래였습니다.

탄소 배출량을 방치한 첫 번째 시나리오에서 오는 2080년 남가주 대부분의 지역은 지중해성 기후에서 사막 기후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2080년 LA의 기후는 현재 샌버나디노 카운티 남서부 도시인 ‘리알토’와, 샌디에고는 멕시코의 ‘비센테 게레로’ 지역과, 그리고 새크라멘토는 팜 스프링스 지역의 기후로 바뀔 것으로 예측됩니다.

더불어 롱비치의 경우 일반적인 여름은 평소보다 7도 가량 더울 것이고 겨울은 5도 가량 따듯할 것으로 연구는 예측했습니다.

한편 2050년 탄소 배출량 목표치에 도달하는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 평균 기온은 여전히 상승하지만 사막 기후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탄소 배출량을 억제한다면 LA는 60년 후 여름은 평균 2도, 겨울은 평균 약 1도 가량 상승한 기온을 기록할 것이라고 연구는 예상했습니다.

연구진들은 습한 여름이 가뭄이 덜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고 오히려 더운 날씨가 토양을 더 빨리 건조시키기 때문에 가뭄이 실제로 더 흔해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 기후 위기는 식량 공급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로인해 경제 발전이 위태로워 진다면 그 후 교육과 기술, 그리고 개발 등에 연쇄적인 영향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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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겸손은힘들다 1달 전
    그럼 어디가 살기 좋아지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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