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이 또 하나의 메달을 추가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에서 한국은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사브르는 맏언니 윤지수(31)를 비롯해서 전하영(22), 최세빈(23), 그리고 전은혜(27)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은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접전 끝에 45-42로 패하고 말았다.
한국의 상대 우크라이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여자 사브르 강국이다.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전은혜를 1라운드에 배치하며 초반부터 맞불 작전을 펼쳤다.
전은혜가 이번 대회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우크라이나의 '국민 검객'으로 통하는 올하 하를란과 첫 라운드에서 맞붙어 초반 5-3으로 뒤졌지만 전하영이 율리아 바카스토바와의 2라운드에서 10-8로 전세를 뒤집으며 접전을 벌였다.
최세빈이 알리나 코마시추크와의 3라운드 초반 고전하면서 시소 게임을 벌이기도 했는데 공격적인 플레이가 살아나며 15-13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전은혜가 바카스토바와의 4라운드에서 런지 공격 등을 성공시키며 20-14로 도망가 주도권을 잡았다. 최세빈이 하를란과의 5라운드에서 23-23, 바카스토바와의 7라운드에서 31-31 동점을 허용했지만, 역전은 내주지 않은 채 7라운드까지 35-33 박빙의 우위를 이어갔다.
전은혜-코마시추크가 만난 8라운드까지도 40-37로 앞서며 금메달을 따낼 수있을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지만 전하영과 하를란의 '신구 에이스 대결'이 펼쳐진 9라운드에서 한국은 끝내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프랑스 팬들이 하를란을 자국 선수처럼 응원한 분위기에서 초반 40-40 동점을 내준 전하영이 이후 두 점을 먼저 뽑아냈지만 하를란은 특유의 긴 런지를 활용하면서 전하영을 밀어붙여서 연속 5득점을 몰아치며 45-42 대역전승 드라마를 연출했다.
러시아와 2년 넘게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오늘(8월3일) 여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을 차지해 이번 파리 올림픽 첫 금메달을 획득하는 감격을 안았다.
한국은 금메달 일보 직전에서 놓치기는 했지만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넘어선 한국 여자 사브르 단체 역대 최고 성적을 내면서 은메달을 안앗다.
도쿄 올림픽 이후 간판스타 ‘미녀 검객’ 김지연의 은퇴 등으로 세대교체를 이룬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특히 4강전에서 세계랭킹 1 위 강력한 우승 후보 개최국 프랑스를 45-36으로 격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래서 금메달이 기대됐지만 프랑스와 준결승에서 한국 선수들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써버렸는지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도 결국 마지막 뒷심 부족으로 은메달에 만족을 해야 했다.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 첫 결승 진출과 금메달을 따낸 후 남자 사브르 단체전까지 석권했고 이어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뜻깊은 은메달이 나와 사브르가 3개의 메달을 모두 획득했다.
윤지수(31)-전하영(22)-최세빈(23)-전은혜(27)로 구성
단체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45-42 아쉬운 역전패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 넘어선 역대 최고 성적 기록
단체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45-42 아쉬운 역전패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 넘어선 역대 최고 성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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