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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국내서 판매하는 초콜릿서 납·카드뮴 함유량 기준치 초과"

김나연 기자 입력 08.01.2024 04:05 AM 수정 08.01.2024 04:54 AM 조회 4,874
[앵커멘트]

국내에서 판매되는 다크 초콜릿에제품 상당수에 납과 카드뮴이 기준치 이상 들어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결과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홀푸드 등시중에서 흔하게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라 우려카 커지고 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유통 되고있는 다크 초콜릿 등 코코아 함유 제품 상당수에서많은 납과 카드뮴이 기준치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3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조지워싱턴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은 이날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시판 중인 72개의 코코아 함유 제품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결과 43%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이 검출됐습니다.

카드뮴이 기준치를 넘어선 제품은 35%였습니다.

또 분석 대상 중 유기농 제품의 납과 카드뮴 함유량이 일반 제품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 비소의 경우 모든 제품이 기준치 이하로 나왔다고 연구팀은 덧붙였습니다.

이는 식품 내 중금속 허용량을 정해 놓고 있는CA주 법령(PROP65) 상의 기준치를 적용한 결과입니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의 납 허용치 기준을 적용할 경우 분석 대상 제품 중 대부분인 70개가 기준치 이하였습니다.

하지만 FDA는 대부분의 식품에서중금속 함유량 제한을 명시하지 않고 있어CA주의 규정이 안전기준으로 자주 활용된다고 CBS는 전했습니다.

연구팀은 2014년부터 8년간 4차례에 걸쳐 이들 제품을 구입해 중금속 오염 정도를 분석했습니다.

분석 대상은 미국에서 제조된 것으로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GNC, 홀푸드 등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연구진은 구체적인 제품명이나 제조사명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코코아 함유 제품은 재배·제조 방법 때문에 금속 성분 함유량이 높은 편입니다. 

특히 다크 초콜릿에 토양 금속이 많이 들어있으며,가공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에 대해서도 잘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 코코아 함유 제품을 1회 제공량만 섭취할 경우에는 건강상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수 있지만,1회 제공량 이상을 먹거나 해산물 등 다른 중금속 공급원과 함께 섭취하면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리 프레임 조지워싱턴대 연구원은 하루에 1온스 정도로 초콜릿 제품 섭취를 제한할 것을 권했습니다.

1온스는 일반적인 초콜릿 바의 3분의 1정도 분량으로, 한 번에 1온스만 먹기가 어렵다면 이틀에 한 번 2온스도 괜찮다고 조언했습니다.

프레임 연구원은 초콜릿은 위험하거나 나쁘지 않지만 다른 식품도 중금속 오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식단을 다양화해 같은 음식에만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초콜릿 산업 단체인 전미 제과협회는 이번 연구를 통해 초콜릿과 코코아가 안전하고 수 세기 동안 그랬던 것처럼 간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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