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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면택 워싱턴 특파원의 ‘세상읽기’

News Letter 입력 06.25.2024 01:14 PM 수정 06.26.2024 04:16 AM 조회 5,031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the economy, stupid)”

[모든 것 날려 버리는 인플레이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이 말은 아칸소 촌뜨기에서 1992년 대선 캠페인에서 바람을 일으켜 일약 미국의 42대 대통령이 된 빌 클린턴과 그의 참모 제임스 카빌이 자주 내세운 선거구호다.

 

올해 대선에서도 미국의 유권자들은 4년전에 비해 살아가기 더 좋아 졌느냐, 앞으로 누가 더 좋게 만들어 줄 것인지를 고려해 한 표를 던질 게 분명하다.

 

최근의 미국경제, 미국민 삶과 사업에서는 인플레이션, 고물가가 가장 핵심 이슈가 되어 있다.

 

20226CPI 소비자 물가가 무려 9.1%까지 치솟아 4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물가잡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왜냐하면 제아무리 임금이 올라도 물가가 더 오르면 실제로는 소득과 구매력 떨어지기 때문에 삶이 팍팍 해지고 물건을 안 사면 사업도 잘 될 리가 없기 때문이다.

 

가계경제 뿐만 아니라 사업체, 기업, 국가경제 전반이 흔들린다.

 

[두가지 물가지수]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 물가가 얼마나 진정되고 있는지는 막연하게 체감물가로 느낄 수 있지만 정부 당국이 발표하는 두가지 물가지수를 보고 가늠해 볼 수 밖에 없다

 

정부당국이 발표하는 두가지 물가지수가운데 하나는. 연방노동부에서 매달 중순에 발표하는 CPI 소비자 물가지수가 있다.

 

이는 대도시에서 200개 품목의 물가를 조사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대도시에 살다보니 체감물가와 많이 비교해보고 있고 그렇다 보니 정치권에서 많이 인용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연방상무부에서 매달 말에 발표하는 PCE 개인소비지출 물가 지수가 있다. 이는 미 전역에서 실제 소비자들이 지출한 것으로 물가를 계산한 것이다. 그렇다 보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이를 감안해 금리정책, 통화정책을 결정하는데 반영하고 있다

 

[정부 발표 물가를 왜 체감하지 못 하나]

 

연방정부가 현재까지 발표한 5월의 CPI 3.3% 3월의 급등해 우려를 낳았던 3.5%, 4월의 3.4%에서 다시 둔화됐다.

 

보름 앞서 발표된 4월의 PCE 2.7%로 전달에서 제자리 했다.

 

물가가 더 악화되지는 않았어도 느림보로 진정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런 데다가 미국민 다수는 정부통계를 믿지 못할 정도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아우성 대고 있다.

 

5월의 CPI의 내역을 보면 왜 체감물가와 다른 지 드러난다. 식품가격 전체는 전년보다 2.1% 올랐으나 그중 소시지는 7.3%, 베이컨은 6.9%, 설탕은 6.4%, 쇠고기는 6% 올라있어 전체 식품가격은 물론 전체 CPI 지수인 3.3% 보다 두배 이상 더 많이 올라 있다

 

여기에 CPI에서 3분의 1이나 차지하는 렌트비 5.3%를 비롯해 주거비는 5.4% 인상돼 있다.

 

교통비는 10.5%나 올라 있는데 그 중에서 자동차 보험료는 20.3%나 급등해 있다. 여가생활을 위해 스포츠 경기장에 가려해도 입장료가 21.7%나 대폭 인상돼 있다.

 

특히 지역별, 대도시별로 훨씬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을 게 분명해 미국민들과 사업체 다수는 연방정부나 연준이 내세우고 있는 물가진정을 거의 믿지 못하고 고물가 고통을 하소연하고 있다

 

팬더믹 시절인 트럼프 1기 말에서 바이든 초기 팬더믹 긴급 지원금으로 5조달러나 풀렸으니 연준이 11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5%이상 올렸어도 고금리 고통만 가중시켰을 뿐 물가잡기에서 느림보 진전에 그치고 있어 미국민들의 고물가, 고금리의 이중고는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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