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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 이틀째 폭락…엘리엇 투자 사우스웨스트항공 7% 급등

연합뉴스 입력 06.11.2024 09:29 AM 조회 306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밈 주식도 동반 하락
미국 뉴욕 증시에서 대표 '밈 주식'(온라인상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주식)으로 꼽히는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의 주가가 이틀 연속 폭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게임스톱은 전 거래일보다 약 12% 하락한 24.82달러(3만4천175원)로 장을 마감하며 주가가 이틀 만에 거의 반토막이 됐다.

게임스톱 주가는 지난 6일에는 47.45% 뛰었지만 7일엔 39.4%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탄 모습이다.

게임스톱은 2021년 공매도 세력을 상대로 '개미들의 반란'을 주도했던 키스 질(계정명 로어링 키티·Roaring Kitty)이 생방송을 예고하자 6일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다음 날 정오부터 소셜미디어(SNS)에서 50분간 진행된 방송에서 투자자들을 새롭게 끌어들일 만한 얘기가 나오지 않자 주가가 수직 낙하했다.

이에 더해 게임스톱은 이날 1분기 실적 부진과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질의 영상은 누적 조회수가 240만회가 넘을 정도로 관심을 끌었고, 그가 자신의 주식 보유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밈 주식들도 이날 모두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질이 소셜미디어에 3년 만에 나타난 뒤 게임스톱 주가가 이틀간 거의 3배로 폭등했지만 이후엔 상승폭을 모두 도로 반납했다고 말했다. 작년 말 대비로는 37% 상승한 상태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지분 11%(약 20억달러어치)를 확보해 주요 주주가 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7% 뛰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이날 보도했다.

엘리엇은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2022년 2월 취임한 밥 조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고 이사회를 개편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사우스웨스트항공은 경영진의 능력을 확신한다고 답했다. 회사 측은 이날 처음 엘리엇과 접촉했으며, 앞으로 입장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승객수 기준 미국 최대 항공사로, 비용 절감과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47년 연속 수익을 냈지만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을 겪으며 주가가 3년간 절반 이상 빠졌다.

억만장자 투자자 폴 싱어가 이끄는 엘리엇은 기술 회사 등을 인수해 경영진 개편과 완전 매각을 포함한 변화를 강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서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과정을 문제 삼거나 현대차 그룹을 상대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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