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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응 지휘관 파우치 "아직도 살해 협박 시달려"

박현경 기자 입력 06.04.2024 04:13 AM 조회 1,604
코로나19 대응 사령탑 역할을 했던 앤서니 파우치 전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아직도 살해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파우치 전 소장은 어제(3일) 연방 하원 청문회에 출석,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던 시절부터 "믿을 만한 살해 위협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2년 은퇴했음에도 지금까지도 자신은 물론 부인과 세 딸에 대한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24시간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메일과 문자, 편지 등 모든 방법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과 아내, 세 딸을 괴롭혔다면서 진짜 일어날 법한 살해위협으로 2명이 체포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믿을 만한 살해 위협은 누군가가 나를 죽이려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자신뿐만 아니라 아내와 세 딸까지 위협을 받고 있어 상시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협을 받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느냐는 데비 딩글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눈에 띄게 동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끝에 "끔찍하다고"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여전히 위협받고 있느냐는 추가 질문에 누군가가 자신이 전 세계 사람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말할 때마다 위협이 커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민주당 소속인 로버트 가르시아 의원은 파우치 전 소장을 '미국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우며 하원 의원들보다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가르시아 의원은 또한 파우치 전 소장을 겨냥한 공화당 의원들의 공격에 대해 자신이 참석한 청문회 중 가장 제정신이 아닌 청문회인 것 같다면서 대신 사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르시아 의원은 X를 통해서도 자기 부모가 모두 코로나19로 희생됐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날 청문회에서 파우치 전 소장을 비난하는 데 앞장 선 공화당 소속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 의원을 "국가적인 골칫거리"라고 비난했다.

2022년 12월 퇴임 때까지 38년간 NIAID 수장으로 일한 파우치 전 소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에 코로나 대응 방향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등을 강조한 파우치 소장의 팬데믹 처방을 비판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우치 소장을 해고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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