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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이스라엘 지키는데 중동 국가들도 도왔다".. 이유는?

김나연 기자 입력 04.15.2024 01:12 AM 수정 04.16.2024 08:54 AM 조회 2,505
[앵커멘트]

이스라엘이 300여기의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동원한 이란의 보복 공격을 막을 수 있었던 데는 미국의 오랜 노력과 주변 국가들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을 막는 데 있어 주변 '중동 국가'들의 큰 도움이 있었는데,그 이유를 김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스라엘이 5시간에 걸쳐 이뤄진 이란의 대규모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배경에는미국의 활약 뿐만 아니라 중동 국가들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어제(1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일부 국가들은 이란으로부터 들은 이스라엘 보복 공격 계획을 미국에 알렸으며,드론과 미사일 추적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공을 미군에 개방한 국가도 있었으며 직접 공군력을 제공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요격에 동참한 국가도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군 관리들은 공격 이틀 전 이란의 공격계획을 통보받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 국가들이 이를 미국에 알려줬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걸프국가에 설치된 조기경보 레이더가 수집한 이란 드론과 미사일 추적정보가 실시간으로 카타르에 있는 미군 중부사령부를 통해 전달됐기 때문에 이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동 국가들이 처음에는 이스라엘 방어에 나선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어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와 향후 기대할 수 있는 안보상 혜택 등에 대한 고려가 작용하면서 중동 국가들의 도움을 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미 싱크탱크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CEIP)은 미국의 협조 요청을 받은 중동 국가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한 이란 보복 공격 방어를 돕는 것이 이득이라고 봤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방어에 협력함으로써 이스라엘이 미국으로부터 받는 것과 같은 수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중동 국가들을 움직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WSJ은 이같은 일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미국이 수십년 전부터 이란의 공격을 막기 위해 벌여온 중동지역 통합 방공망 구축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스라엘이 미군 중부사령부 관할이 되면서 미국의 보호 아래 아랍 국가 사이의 군사협력이 강화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자체적으로는이번 이란의 보복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미국이 수십년간 중동지역에서 벌여온 노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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