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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조 시장 잡아라"…세계 시장 두드리는 "K-보툴리눔 톡신"

연합뉴스 입력 03.04.2024 09:57 AM 조회 327
얼굴용 주사제[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계가 해외 시장에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좁은 국내시장을 넘어 7년 뒤 지금의 두 배가 넘는 14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세계 시장의 점유율을 미리 올려놓기 위해서다. 일부 기업은 벌써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4일 휴젤[145020]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 50유닛과 100유닛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흔히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제제는 미간 주름 개선 등 미용성형 시술에 주로 쓰이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이 회사는 2021년 처음 FDA에 허가를 신청한 이후 자료 보완과 재신청을 반복하다, 약 3년 만에 미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티켓을 획득했다.

특히 휴젤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 가운데 최초로 세계 3대 톡신 시장인 미국, 중국, 유럽에 모두 진출하게 됐다.

이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63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보툴렉스의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

휴젤 관계자는 "미국 시장 출시를 기점으로 앞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더욱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 이미 진출한 대웅제약[069620]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도 해외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회사의 전체 나보타 매출 중 해외 매출의 비중은 2021년 60%에서 2022년 77%로 커졌고 지난해에는 80%를 넘어섰다.

회사는 올해 중국과 호주에서 제품 발매를 목표로 하면서 동시에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다. 향후 할랄 인증을 받아 이슬람권 시장 진출도 염두하고 있다.

메디톡스[086900]도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잡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

계열사 뉴메코의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로는 중국에 진출하고, 비동물성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MT10109L'은 미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 진출을 위해 최근 현지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할 현지 법인 '루반타스'도 설립한 바 있다.

업계는 보툴리눔 톡신이 미용 목적뿐 아니라 치료 목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치료 목적보다 미용 목적으로 쓰임이 훨씬 많은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그 비중이 거의 비슷하다.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치료 범위를 넓히기 위해 대웅제약은 경부근 긴장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마무리하고 3상을 준비 중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관련 전임상도 진행한 바 있다.

휴젤도 보툴렉스를 눈꺼풀 경련 치료 등에 사용할 수 있게 허가받았으며, 현재 과민성 방광 등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한편 제약업계에 따르면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2024년 6조6천억원에서 2031년에는 14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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