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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파 밥 메넨데즈 연방 상원외교위원장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9.22.2023 01:40 PM 수정 09.22.2023 03:45 PM 조회 2,410
뉴욕 연방검찰-메넨데즈 부부 수십만달러 뇌물수수 등 5명
2015년 배심원 불일치로 살아났으나 이번에 사법처리, 정치생명 위험
지한파이자 상원외교위원장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해온 밥 메넨데즈 연방상원의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사법처리와 함께 정치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메넨데즈 상원의원은 6년전에도 기소됐다가 배심원들의 의견불일치, 평결 불가로 살아남았었는데 이번에는 정치적 생존이 불투명한 것으로 경고받고 있다

쿠바이민자 후손으로 친이민파이자 지한파인 민주당의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외교위원장이 22일 뇌물 수수 혐의로 연방검찰에 의해 기소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뉴욕 맨하튼 연방검찰에 의해 공개된 기소장에 따르면 밥 메넨데즈 연방 상원의원은 3년전 재혼한 부인과 함께 지역구인 뉴저지의 회사 중역으로부터 현금과 금, 고급 자동차, 주택모기지 대납 등으로 수십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압수수색을 실시했을 때 메넨데즈 상원의원 집 등에서는 은닉해 놓고 있던 48만달러의 현금이 발견됐으며 부인의 안전예금계좌에서도 7만달러가 포착됐다고 연방 검찰은 밝혔다

이들 부부와 함께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뉴저지주의 부동산 개발업자와 사업가, 부인의 친구까지 모두 5명이 기소됐다

밥 메넨데즈 상원의원은 지난 2015년에도 100만달러 상당의 선물을 받고 호화 카리브해 휴가를 즐겼으며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나 2017년 11월 배심원들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평결불가에 빠졌으며 결국 판사의 무죄판결과 연방법무부의 취하로 살아남았다

그러나 이번에 밥 메넨데즈 상원의원이 수수한 것으로 보이는 현금다발과 금, 고급 자동차 등 증거 물들이 압수돼 사법처리를 피하고 정치적으로 생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것으로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언론들이 지적했다  

밥 메넨데즈 상원의원은 2024년 선거에서 4선에 도전해야 하는데 민주당 내에서 불출마 압박을 받을 것으로 미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올해 69세인 메넨데즈 상원의원은 1954년 쿠바이민자의 아들로 뉴욕에서 태어나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히고 있다

그는 20세의 대학생때 뉴저지 유니온 시티의 교육위원이 됐으며 32세에 시장에 올랐다

방탄조끼를 입고 마피아에 대항하는 증언을 하는 강단을 보여 유명해 졌으며 주하원의원과 주상원의원을 거쳐 2005년 존 코자인 상원의원이 주지사에 도전하며 내놓은 뉴저지 대표 연방상원의원으로 지명돼 그후에는 3선에 성공했다

쿠바이민자 후손으로 대표적인 친이민파로 활약해왔으며 한인들이 많은 뉴저지를 대표하는 연방상원의원 답게 한인사회와 한국, 한반도 현안에 지대한 관심을 쏟아온 지한파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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