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남서부 지역에 위치한 주택에서 70대 아시안 남성이 이웃 주민으로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라스베가스 메트로폴리탄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달(5월) 30일 한 주택에서 70대 아시안 남성이 40대 이웃으로부터 증오범죄에 기인한 폭행을 당했다.
피해 남성은 올해 75살 아마데오 퀸다라(Amadeo Quindara)로 자택 차고지에 앉아 휴식을 취하던 중 갑작스러운 신체·언어 폭행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의자는 올해 44살 크리스티안 렌츠(Christian Lentz)로 주거침입 혐의를 받고 체포됐다가 최근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렌츠는 차고에 앉아있던 피해 남성에게 접근해 협박한 뒤 사라졌다.
하지만 30분 정도 후 피해 남성에게 다시 다가와 폭언 및 폭행을 가했다.
홈 카메라 분석 결과, 렌츠는 피해 남성을 향해 여러 차례 “너는 곧 산소 호흡기를 달고 누워있을 것”, “죽어라(die)”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 남성의 신체를 바닥으로 가격한 뒤 도주했다.
렌츠는 도주하기 직전 “너는 영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이 일본인아” 라고 말했다.
퀸다라는 넘어지는 과정에서 얼굴과 머리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퀸다라는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다.
퀸다라는 “물리적 상처는 치료할 수 있지만 내게 일어난 일은 계속해서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내 얼굴은 미국인처럼 바뀔 수 없다”고 호소했다.
또 용의자가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며 다시 집으로 찾아올까 두렵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용의자의 범행이 증오범죄에 기인한 것인지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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