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캐나다 산불 안 꺼지면 美 연기에 취약"..당분간 연기 영향권

김나연 기자 입력 06.09.2023 12:23 AM 수정 06.09.2023 02:26 AM 조회 2,799
[앵커멘트]

캐나다 동부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꺼지지 않는 한 미국은 당분간 산불 연기와 미세먼지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초 뉴욕 등 북동부 지역을 주황색으로 물들인 산불 연기는 필라델피아와 워싱턴DC,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등 지역에서 점점 더 심하게 관측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캐나다 산불로 대도시 지역 대기질이 최악 상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제(8일) 환경보호청(EPA)의 대기질 정보 사이트'에어나우(AirNow)'에 따르면 이번 주 초 뉴욕 등 북동부 지역을 주황색으로 물들인 산불 연기가점차 심하게 관측되고 있습니다. 

에어나우에 따르면 워싱턴DC와 필라델피아, 볼티모어의 공기질지수도 건강에 안 좋은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때문에 백악관은 이날 경내에서 열려던 '프라이드 행사'를 10일로 미뤘습니다. 

또 워싱턴DC의 프로야구(MLB)팀 워싱턴 내셔널스도 이날 예정된 경기를 22일로 연기했습니다. 

대기가 연기로 뒤덮여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자연방항공청은 뉴욕과 뉴저지, 필라델피아 공항의 운항 횟수를 줄였습니다.

에어나우에 따르면 산불 연기는 오늘(9일) 남부 지역으로 이동해조지아와 텍사스, 오클라호마주를 영향권에 둘 것으로 관측됩니다.

국립기상청 볼티모어·워싱턴 지부의 기상학자 코디 레드 베터는이번 주말엔 서풍이 북동부 대도시에서 연기를 일부 이동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단 캐나다에서 불이 계속 번지는 한 바람이 남쪽으로 이동하면 미국은 연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캐나다 산불로 대도시 지역 대기질이 최악 상태를 기록한 가운데 보건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보건 전문가들은 산불로 인한 대기질 악화가 건강에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옥외 활동 시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기 보호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