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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개발진 "우주항공청 지금이 적기…국가정책 혼선 안돼"

연합뉴스 입력 06.08.2023 09:29 AM 조회 462
항우연 노조의 '우주항공청·차세대발사체 반대' 주장 공식반박
누리호 3차 발사 (서울=연합뉴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를 만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개발자들이 정부가 추진 중인 우주항공청 설립과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최근 항우연 노조 집행부가 우주항공청 설립과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을 낸 데 대한 공식적인 반박이다.

8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누리호 개발진은 최근 입장문에서 "항우연 노조 집행부는 이번 성명서에서 발사체 개발에 직접 참여한 연구진이나 노조원들의 의견 청취, 수렴과정도 없이 전체 수렴된 의견인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며 "특히 성명서에 적힌 발사체 관련 기술적인 사항들은 실제 개발에 참여하는 대다수 전문 연구인력이 장기간 검토해 결론 낸 의견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이 국가우주개발계획에 따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수립된 목표인 만큼 발사체 선진국을 추격해 기술격차를 줄여야 하는 시기에 국가정책 사업에 혼선을 유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주항공청에 대해서도 "우주개발이라는 장기적이고 거대한 사업의 안정적이고 체계적 수행을 위한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을 이미 오래전부터 염원해왔다"며 누리호 개발로 우주개발에 관심이 쏠리는 지금이 설립 적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항우연 노조 집행부 성명서는 발사체 개별조직 전체 의견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며 "항우연 외부에도 발사체 개발조직의 의견인 양 받아들여져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한국항공우주연구원지부는 지난 1일 성명에서 "과기부 산하 외청으로 사천에 설립 예정인 우주항공청에 반대한다. 누리호와 차세대발사체는 재사용이 어렵고 비용 문제로 중대형 상용발사체로 활용하기 어렵다. 재사용·저비용·중대형 상용발사체에 적합한 엔진 개발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세대발사체는 대형 위성 발사와 우주탐사를 위해 2단 형상에 누리호 3배 이상 성능을 내는 발사체를 10년간 2조132억원을 들여 개발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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