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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미승인 중국산 항암제 수입 허용

박세나 기자 입력 06.02.2023 03:25 PM 수정 06.02.2023 03:36 PM 조회 2,768
[앵커멘트]

국내 항암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국FDA가 미승인 중국산 항암제 시스플라틴(Cisplatin) 수입을 임시 허용했습니다.

시스플라틴은 폐, 고환, 방광 등 암 환자의 20%가 사용 중인 항암제로, 의료계는 당장 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환자들이 사망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품의약국FDA가 국내 항암제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미승인 중국산 항암제, 시스플라틴(Cisplatin) 수입을 임시 허용했습니다.

중국의 퀼루 제약사(Qilu Pharmaceutical)는 시스플라틴 주사를 제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퀼루 제약은 토론토 기반 제약사 아포텍스(Aptex)와 협력해 국내 시스플라틴 50밀리그램 약병을 배포할 계획입니다.

전국의 의료인들은 며칠 전부터 도매업체를 통해 약품을 주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스플라틴은 이미 출시된 약을 그대로 만들어낸 제네릭 의약품(generic drug)입니다.

지난 수십년 간 국내 지정 제조사에 의해 판매돼 왔지만, 아직 미국 정부의 공식 승인은 받지 않았습니다.

퀼루제약 본사는 산둥지방 지난시에 자리잡고 있고, 퀼루는 중국의 10대 제약사에 올라 있습니다.

의사들은 시스플라틴 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일부 암 환자가 사망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현재 국내에선 최소 13개 항암제가 공급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항암제 공급 문제로 일부 병원은 환자들의 약물 복용량을 줄여 왔습니다.

시스플라틴은 폐, 고환, 방광, 자궁, 난소암 등에 사용됩니다.

국립암센터(National Cancer Institute, NCI)에 따르면 암 환자 중 20% 가량이 시스플래틴을 사용 중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시스플래틴이 기본 의료 서비스에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시스플래틴의 공급 부족은 지난 2월 인도 기반 인타스 제약(Intas Parmaceuticals)의 생산 중단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는 FDA의 품질 조사로 인한 것인데, 인타스 제약이 언제 생산을 복구할진 확실치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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