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챗GPT 같은 생성형 시스템으로 인해 'AI(인공지능) 골드러시'가 촉발되고 있다며 간판격인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주목할 기업들을 소개했다.
이코노미스트는 29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서 이 기술의 잠재력을 활용하는 사람에게는 풍부한 수익을 약속하고 있다며 골드러시 초기처럼 필수품인 곡괭이와 삽을 파는 사람들은 이미 재산을 일구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지난 24일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폭등했으며, 동종 업체들과 함께 대만 TSMC와 같은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주가를 견인한 바 있다.
이들 이외에 다채로운 케이블, 시끄러운 에어컨 시설, 데이터 센터 바닥 공간에서부터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컴퓨팅 인프라 제공업체 또한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AI 골드러시' 와중에 가장 확실한 승자들로 인식되는 엔비디아는 물론 AMD와 TSMC 등을 제외하고는 어떤 업체들이 있을까.
이 잡지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에서는 네덜란드 회사로 칩의 결합을 돕는 도구를 만드는 베시(Besi)가 주목받았다.
이 회사는 고정밀 결합(bonding) 시장의 약 4분의 3을 점유하고 있고, 주가도 올해 50% 이상 올랐다.
다음으로는 스위치나 라우터, 전문 칩과 같은 첨단 네트워킹 장비 분야가 꼽혔다.
리서치회사 '650 그룹(Group)에 따르면 이 시장은 향후 수년간 매년 40%까지 성장할 전망이며, 2027년이면 거의 90억 달러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엔비디아가 현재 이 시장의 78%를 차지하지만, 경쟁자들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받고 있다.
이 중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회사인 아리스타 네트웍스(Arista Networks)가 있으며,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거의 70% 올랐다.
AI 붐은 또한 데이터 센터용 서버 제작업체에도 좋은 소식이다.
이들 업체로는 대만 회사들인 위스트론(Wistron)과 인벤텍(Inventec)이 지목됐다.
두 회사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와 같은 거대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에 주문 제작형 서버를 공급한다.
이들보다 작은 회사로는 미국 회사인 슈퍼 마이크로(Super Micro)가 꼽힌다.
이 회사는 올해 4월까지 3개월 동안 AI 제품 매출이 전체의 29%를 차지한다며, 이전 12개월은 평균 20%라고 밝혔다.
이밖에 AI 인프라 부문의 승자 그룹으로는 데이터센터 공간을 제공하는 에퀴닉스(Equinix)와 디지털 리얼티(Digital Realty)가 거론됐다.
경제잡지 이코노미스트, AI관련 각 분야 유망기업 소개
베시, 아리스타 네트웍스, 위스트론, 인벤텍 등 지목
베시, 아리스타 네트웍스, 위스트론, 인벤텍 등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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