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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등 기세 몰아…엔비디아, 상품·서비스 다수 공개

연합뉴스 입력 05.30.2023 10:18 AM 조회 721
고성능 슈퍼컴퓨터·첨단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젠슨 CEO "새 컴퓨팅 시대의 티핑포인트…모두가 크리에이터"
29일 대만 '컴퓨텍스'에서 연설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AFP/엔비디아=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주 실적 호조 소식에 주가가 하루 새 24%나 폭등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다수의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면서 기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Computex) 포럼에서 다수의 인공지능(AI) 기반 새 상품과 서비스들을 공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야후파이낸스 등이 보도했다.

이들 중에는 고성능 슈퍼컴퓨터(DGX GH200)를 포함해 '엔비디아 에이스'(Nvidia ACE)로 명명된 플랫폼, 기술을 넘어 산업화로 가는 데 기여할 로봇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가장 큰 관심을 끈 슈퍼컴퓨터 DGX GH200은 256개의 GH200 슈퍼 칩을 결합해 단일 그래픽처리장치(GPU) 역할을 하도록 했다. 엔비디아의 DGX A100 시스템 중 하나의 메모리보다 거의 500배나 되는 메모리를 갖게 된다.

이 슈퍼컴퓨터의 첫 고객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이 되며 이들은 '챗GPT'에 뒤이은 대화형 AI 서비스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엔비디아 에이스는 생성형 AI를 비디오 게임 개발에 적용하게 된다.

엔비디아는 또 대만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인 미디어텍과 기술 제휴를 통해 첨단 자동차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비디오나 게임을 스트리밍하거나 AI를 통해 운전자와 상호 작용할 수 있게 한다.

이번 제휴를 통해 엔비디아는 120억 달러 규모의 관련 시장(infotainment system-on-chips)에 참여의 길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관련 시스템은 2025년 말 출시 계획이다.

또한 다국적 광고그룹 WPP가 엔비디아 플랫폼과 생성형 AI를 이용해 광고 제작을 위한 '콘텐츠 엔진'을 구축하게 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날 포럼에서 "새로운 컴퓨팅 시대의 티핑 포인트(예상하지 못한 일이 한꺼번에 몰아닥치는 극적인 변화 순간)에 도달했다"며 "이제는 모두가 하나의 크리에이터(creator)"라고 선언했다.

대만 발표와 별개로 엔비디아는 급증하는 AI 애플리케이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이스라엘에서 강력한 AI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길라드 샤이너 수석 부사장은 이스라엘 내 800개 스타트업과 수많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작업하고 있다며 올해 말 부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1'으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최대 8 엑사플롭(초당 100경 회 연산)의 AI 컴퓨팅을 제공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AI 슈퍼컴퓨터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다수의 이번 상품과 서비스 발표는 엔비디아가 컴퓨터 그래픽 칩 제조업체에서 AI 호황의 중심에 있는 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강조하는 셈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또 이번 발표는 엔비디아 주가가 지난주 고공행진을 한 뒤 나왔다. 지난주 엔비디아는 데이터 센터 칩 수요 급증 등을 이유로 이번 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시장 추정치보다 50% 높게 제시해 시장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AI 붐을 타고 약 165% 급등했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9.5% 상승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 업체로 잘 알려진 엔비디아는 현재 AI 개발에 이용되는 반도체를 전 세계 시장에서 90% 이상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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