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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턴 커쇼, LA 다저스 ‘성소수자의 날’ 행사 수상 단체 반대

주형석 기자 입력 05.30.2023 07:00 AM 조회 4,122
LGBTQ 단체 ‘영원한 방종의 자매들’에 ‘Community Hero Award’ 주기로 결정
커쇼, LA 다저스 이번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반대의 입장 팀에 전달해
“나는 다른 사람 종교를 조롱하는 것 찬성하지 않아, 무슨 종교이건 관계없어”
7월30일 기독교 행사 주최 이유 “단체를 비난하기보다 예수를 높이는 것”
LA 다저스 에이스 투수 클레이턴 커쇼가 팀의 올해(2023년) 성소수자 행사와 관련해서 팀이 초청해 상을 주려는 단체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Times는 커쇼가 내부적으로 LA 다저스 측에 매년 6월에 치르는 연례 행사인 성소수자들을 위한 행사 LGBTQ + Pride Night에 초청한 단체에 대해서 반대한다는 자신의 뜻을 분명하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어제(5월29일) 보도했다.

The Los Angeles chapter of the Sisters of Perpetual Indulgence, 즉 ‘영원한 방종의 자매들’이라는 단체가 올해 LA 다저스로부터 LGBTQ 단체로서 Community Hero Award를 수상하기로 결정됐는데 이에 대해 커쇼가 반발하면서 반대한다는 뜻을 팀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 ‘영원한 방종의 자매들’은 종교의 보수적 성관념을 비롯해 성차별, 성소수자 차별 등 위선적이고 권위적인 부분을 풍자하는 단체다.

그런데 이같은 종교의 위선적, 권위적 부분을 풍자하면서 주교나 수녀 등으로 분장을 해서 펼치는 퍼포먼스가 가톨릭을 희화하면서 조롱한다는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때문에 가톨릭 측은 LA 다저스의 이번 수상자 선정에 대해 이례적으로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고 마르크 루비오 플로리다 주 연방상원의원은 직접 서한을 써서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에 보내 LA 다저스 성소수자 행사를 비판했다.

이같은 반발이 일자 LA 다저스는 당초 계획을 철회한다면서 자신들이 초청했던 ‘영원한 방종의 자매들’ 단체를 Dodger Stadium 성소수자 행사에 부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성소수자 단체들과 많은 시민들이 LA 다저스를 비난했고 결국 며칠만에 LA 다저스는 다시 ‘영원한 방종의 자매들’을 행사에 초청하기로 했고 자신들의 결정에 대해 성소수자 단체들에게 공식 사과한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유명한 클레이턴 커쇼가 LA 다저스 측에 ‘영원한 방종의 자매들’에 대한 수상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한 것이다.

다만 클레이턴 커쇼는 행사에 초청을 하지 말라는 식의 요구를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주도하는 기독교 행사를 Dodger Stadium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맞불을 놓았다.

오는 7월30일 LA 다저스의 팀 행사 ‘Christian Faith and Family Day’를 열기로 한 것이다.

커쇼는 ‘영원한 방종의 자매들’이 종교를 조롱하는 것을 인정할 수없다며 정확하게 그 들이 하는 일을 파악하기 위해 그 들의 영상을 봤는데 끝까지 계속 지켜보기 힘들 정도였다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그런 단체를 비난하는 식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서 예수를 높임으로써 종교를 조롱하는 것이 잘못됐음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 뜻에서 자신은 다음달(6월) Dodger Stadium에서 열리는 성소수자 행사에서 이 ‘영원한 방종의 자매들’이 수상하는 것에 대해 보이콧하지 않는다는 뜻 분명히 밝혔다.

커쇼는 자신이 성소수자들에 반대하거나 성소수자 행사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며 다만 종교를 조롱하는 ‘영원한 방종의 자매들’이라는 특정 단체에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커쇼의 반대 입장에 대해 LA 다저스는 공식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클레이턴 커쇼는 비시즌에 부인과 함께 각종 종교적 봉사 활동을 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지원하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특히 일반적 기독교도와 달리 전도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 믿음을 강요하기보다는 사람들에게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기독교인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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