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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 First Republic Bank, 사주 일가가 거액 급여 챙겨 논란

주형석 기자 입력 03.25.2023 11:20 AM 조회 8,657
다른 비슷한 규모 은행들에 비해 훨씬 많은 보수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First Republic Bank 경영진 6명, 주식 폭락 전 1,180만달러 보유 주식 매도
최근 위기에 빠진 은행들 거의 대부분 사주와 경영진 ‘도덕적 해이’ 심각해
위기에 빠진 은행들의 도덕적 해이(Moral Hazard)가 최근 들어 잇따라 드러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First Republic Bank에서도 어김없이 일어났다.

First Republic Bank는 최근 파산 위기설 속에서도 사주 일가가 거액의 급여를 챙긴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Wall Street Journal은 First Republic Bank가 지난 수년 동안에 걸쳐 설립자 제임스 허버트 회장 가족들에게 수백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First Republic Bank가 사주 일가에게 거액을 지급한 명목은 금리와 리스크 관련 컨설팅 서비스였다고 Wall Street Journal은 전했다.

이 뿐만이 아니라 First Republic Bank는 제임스 허버트 설립자가 회장직에 오르기 직전 최고경영자(CEO)에 있었던 지난 2021년 1,780만 달러(약 231억400만 원)를 보수로 지급했다.

이같은 사주와 사주 가족에 대한 거액 지급은
First Republic Bank와 비슷한 규모 다른 은행들과 비교해봐도 매우 과한 액수여서 앞으로 상당한 논란이 될 전망이다.
First Republic Bank는 자산규모 2,120억 달러의 중소은행으로, 같은 기간 비슷한 크기의 NY 멜론은행 CEO 급여 930만 달러를 비롯해서 파산한 Silicon Valley Bank CEO의 990만 달러 등과 비교해보면 거의 2배 정도나 많은 보수를 지급해온 것이다.

이 밖에 제임스 허버트 회장의 처남인 제임스 힐리가 소유한 컨설팅 업체 카프라 아이벡스는 자문 업무로 2021년에만 230만 달러를 First Republic Bank로 부터 받았다.

또 제임스 허버트 회장의 아들은 First Republic Bank에서 대출부서 감독 업무를 하며 받은 급여가 350만 달러에 달했다.

이같은 설립자와 설립자 가족에 대한 과도한 보수 지급에 대해 First Republic Bank 측은 2016~2021년 S&P 500지수에서 동종업계를 능가하는 실적을 기록하는 등 좋은 실적을 냈기 때문에 강력한 주주 수익 환원이 이뤄진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First Republic Bank는 앞서 경영진 6명이 주식 폭락 이전인 1~3월 사이에 약 1,180만달러에 달하는 90,682주를 한꺼번에 매도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하는 등 지속적인 ‘도덕적 해이’가 이어져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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