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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일 관계 방치 안 돼"…사실상 '대국민담화'로 정면돌파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21.2023 04:36 AM 조회 2,050
<앵커>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여론지 좋지 않자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섰습니다23분에 달했던 윤 대통령의 국무회의 모두 발언은 한일정상회담 이후 나빠진 여론을 향한 사실상의 대국민담화였습니다.

<리포트>윤석열 대통령은 한일관계 개선이 단기적으로 유리하지도, 편한 길도 아니지만, "대통령으로서 책무"라고 했습니다.윤 대통령은 이 같은 "결단"의 배경에는 미래세대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을 통한 경제적 수혜 사례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한일국교 정상화'를 소환하며, 당시 박 대통령의 결단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한일간 협력으로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업체를 대거 유치해 반도체 첨단 기지를 조성하고, 에너지 인프라 등 세계 수주 시장에도 공동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또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안보·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논의를 가속화할 것이라며,"한국이 선제적으로 걸림돌을 제거해 나간다면 분명 일본도 호응해 올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하지만 일본의 협력은 여전히 기대일 뿐입니다.

이례적으로 생중계한 윤 대통령의 이번 국무회의 모두 발언은 무려 23분, 6천5백여 자에 달했습니다.역대 국무회의 발언 가운데 최장이었는데 지난 3·1절 기념사 5분 20초의 네 배가 넘고, 15분가량이었던 대통령 취임사보다도 길었습니다.사실상 대국민담화 형식의 발표였습니다.

한일 문제를 둘러싼 여론이 악화하자 윤 대통령이 직접 설득에 나선 건데, 대통령실은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이 길을 가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를 국민께 알려드리는 취지라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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