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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직원들, 대대적 구조조정에 맞불.. 북가주, NY 등 시위

주형석 기자 입력 02.04.2023 11:00 AM 조회 7,779
북가주 Mountain View 본사와 NY 맨해튼 사옥 앞 규탄 집회
시위대, “구조조정 필요없었고, 근무환경 너무나 열악했다”
최근 전 직원 6%인 12,000여명 해고, 구글 역사상 최대 규모
대표적 빅텍 기업 중 하나인 Google이 최근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에 대해  직원들이 시위를 하면서 이를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이틀전이었던 2일(목) NY 시 맨해튼 지역 Google 사옥 인근에 있는 매장 앞에서 약 50여명의 노조 소속 직원들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Google의 구조조정에 강한 불만을 가진 이 들 직원들은 손팻말과 확성기 등으로 이번 조치가 잘못됐음을 강하게 주장했다.

CA에서는 북가주 Santa Clara 카운티 Mountain View 시에서 역시 같은 날 Google 직원들의 시위가 열렸다.

Mountain View 시에는 Google 본사가 위치해있는데 수십여명 Google 직원들이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인 것이다.

NY 시 맨해튼에서 벌어진 시위와 마찬가지로 이번 구조조정이 잘못됐음을 규탄하는 내용이었다.

Google은 최근 전체 직원의 6%에 달하는 약 12,000여명을 해고하는 초대형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것은 Google 역사상 최대 규모 구조조정이었다.

Google측은 고물가와 고금리 시대를 맞아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어쩔 수없는 수순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Google 직원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명분으로 삼아서 부당하게 직원들을 해고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직원들은 자신들 주장의 근거로 회사 실적을 들었다.

Google은 이번주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2022년) 4분기에 모기업 Alphabet이 760억 5,000만달러 매출을 올렸고 그 중 136억 2,000만달러가 순수익이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에 비해서는 다소 못미치는 실적이었지만 Google 직원들은 구조조정이 필요할 정도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이 실적 발표 당일날 시위를 벌인 것도 구조조정이 부당하다는 자신들 주장이 실적으로 증명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면서 노조원 앨버타 디버는 Google이 12,000명 직원들을 잘라내면서 스스로 자신들의 근본을 지워버리고 감춰왔던 진짜 얼굴을 드러냈다며 맹비난했다.

앨버타 디버는 Google 직원노조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동료들이 갑자기 쫒겨나 생계 걱정을 해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앨버타 디버는 12,000명을 구조조정해서 회사가 줄인 비용이 시장에서 주가 유지위해 수십억 달러를 써서 ‘Buyback’하는 것과 지난 4분기 136억 2,000만달러 순수익 올린 것 등에 비교하면 사실상 ‘새발의 피’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Google은 이번 구조조정에서 오래된 베테랑 직원들과 뛰어난 성과를 거둔 직원들까지도 모두 정리하면서 직원들을 언제든지 쓰고 버릴 수있는 소모품같은 존재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시위에 나선 직원들은 주장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시위에 나선 Google 직원들이 그동안 회사로부터 빈곤한 수준의 임금을 받는데 그쳤고, 아무 Benefit도 받지못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위는 Alphabet Workers Union이 주도한 것으로 1,200명 이상의 직원들이 노조원으로 가입돼 있고 Full Time 직원들과 계약직 직원들을 모두 망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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