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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자바시장 한인 업주들 “눈 앞에서 물건 훔쳐도 내버려 둬야”

이채원 기자 입력 10.03.2022 05:16 PM 수정 10.03.2022 06:36 PM 조회 8,515
[앵커멘트]

지난 1일 LA다운타운 자바 시장에서 발생한 한인 업주 피살 사건으로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많은 업주들은 이번 사건이 예견된 일이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인 업주들은 최근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좀도둑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흉기나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물건들을 훔치도록 내버려 둬야 하는 상황이고 경찰 대응 시간도 느려지면서 상황은 악화하고만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일,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한인 업주가 강도단에 의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한인 업주들의 공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LA다운타운 자바시장의 한인 업주들은 최근 경기가 침체되면서 전반적인 치안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좀도둑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한인 업주 데이빗 씨는 이전보다 날치기범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대부분 2인조, 3인조 등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 날치기범들은 사람들이 물건을 싣는 과정에서 잠깐 놓인 현금이나 물건들을 바쁜 틈을 타 훔치는 수법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전에도 이러한 범행들이 벌어졌지만, 최근 들어 심각해졌다며 장사를 그만두려는 한인들도 많아졌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_ 한인 업주 데이빗 씨>

한인 업주 성김 씨는 좀도둑들이 매장에 들어와 눈앞에서 물건을 훔쳐도 흉기나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버려 둬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규모가 큰 비즈니스의 경우 온라인 판매로 전환할 수 있지만 스몰 비즈니스는 두렵더라도 어쩔 수 없이 직접 매장에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자바시장에서는 거의 매주 절도 범행이 벌어지고 있고,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토요일에 빈번히 발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_ 한인 업주 성김씨>

20여 년간 자바시장의 경비원으로 근무했던 김 씨는 자바시장 치안 악화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느린 경찰 대응을 꼽았습니다.

신고를 하더라도 늦게 출동을 하거나 아예 오지 않는 경우도 많고, 순찰 인원도 많이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LA 자바시장은 LAPD 관할이 나눠져 있기 때문에 순찰이나 대응이 부족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_ 전 경비원 김 씨>

성김 씨는 업주가 직접 절도범을 잡았을 때는 경찰에 신고한 뒤 5분 이내로 출동했지만, 잡지 못했을 때는 출동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한인 업주 제이슨 씨는 경기 침체로 장사도 잘되지 않고 이어지는 범죄들로 두려움에 떨고 있지만 생계를 위해 견디고 있다며 토로합니다.

<녹취 _ 한인 업주 제이슨 씨>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한인 업주들은 급증하는 범죄 속에서 이중고를 넘어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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