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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뇌물 혐의'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구속 갈림길...이재명 수사에도 영향

이수정 입력 09.27.2022 05:10 AM 조회 2,299
[앵커]쌍방울로부터 수억 원대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이 전 부지사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만큼, 구속 여부가 향후 이 대표와 쌍방울 관계에 대한 검찰 수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리포트]구속 영장 실질 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금품을 받은 적도 법인 카드를 쓴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취재진 앞에선 잘 소명하겠다는 말만 남겼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6월까지 쌍방울 사외이사를 지냈고 2달 뒤인 그해 8월부터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취임했습니다.

하지만 법인카드 사용은 계속했습니다.휴대전화 요금부터 호텔비, 마사지 비용, 개인 병원비 까지 법인카드로 계산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가전 제품을 법인 카드로 사들인 뒤 자택으로 배달한 내역도 확인했습니다.법인 카드로 결제한 업체들까지 압수 수색해 사용 내역과 배송지 등을 구체적으로 특정했습니다.

3년 남짓 동안 이렇게 쓴 금액만 3억 원이 넘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쌍방울 내부에서도 이런 법인 카드 사용을 우려했던 정황도 나왔습니다.직원들은 '매달 한도액을 채우고, 내역이 너무 사적'이라며 여러 차례 '카드를 회수해 달라'고 요청했던 겁니다.

이 전 부지사의 구속 여부는 쌍방울에 대한 수사뿐 아니라 민주당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이 대표가 선임했던 변호사들과 측근 일부가 과거 쌍방울과 관계사 사외이사를 지내는 등 쌍방울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신병을 확보할 경우 쌍방울을 매개로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수사까지 본격화할 거로 전망됩니다.반대로 이 전 부지사의 영장이 기각되면 검찰은 이 전 부지사는 물론 이 대표와 쌍방울 사이 관계까지 수사를 확대할 동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 전 부지사 구속 여부는 오늘 결정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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