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도날드 매장
일본 맥도날드가 엔화 약세와 3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등의 영향으로 메뉴 가격을 인상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일본 맥도날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30일부터 제품 약 60%의 가격을 10∼30엔(약 100∼300원) 정도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급등하는 원부자재 가격과 임금·에너지 비용 상승에 더해 급격한 환율 변동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맥도날드는 지난 3월에도 소고기·밀 가격 상승 등을 감안해 메뉴 가운데 20% 정도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일본 소비자물가는 다른 선진국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비용 상승과 세계적인 공급망 혼란 속에 8월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 상승률이 작년 동월 대비 2.8%로, 3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달러화 강세에도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초저금리 정책을 고수하면서 엔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해 일본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감자튀김용 감자를 북미에서 수입하는 일본 맥도날드처럼 수입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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