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러 학교서 총격사건, 학생 등 39명 사상.. "네오나치 연관 조사"

박세나 기자 입력 09.26.2022 09:14 AM 수정 09.26.2022 11:50 AM 조회 3,020
Tom Def via Unsplash
러시아 중부 우드무르티야 공화국 주도 이젭스크의 한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학생 등 15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

현지 수사 당국은 이 사건 범인을 특정하고 네오 파시스트·나치 단체 등과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6일 타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젭스크 88번 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범인은 현지 남성인 올해 34살의 아르툠 카잔체브로 조사됐다.

그는 학교에 침입해 경비원을 살해한 뒤 교실 등에서 학생 등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이 사건으로 학생 7명과 교사와 경비원 6명 등 모두 1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또 학생 14명을 포함해 모두 24명이 부상했다. 

사건 발생 후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장에 투입됐으나 범인은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범인은 학교에 침입할 당시 아래위로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으며, 발라클라바(얼굴 부분은 트이고 머리와 목은 덮는 털모자)도 착용한 상태였다.

특히 그가 입었던 티셔츠에서는 원안에 붉은색 나치 상징이 새겨진 문양도 발견됐다.

범인은 범행에 사용할 권총 2자루와 다량의 탄환 등도 미리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위원회가 공개한 짧은 영상에는 엎어진 책상과 종이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교실 바닥에 범인이 숨진 채 쓰러져 있는 모습이 나온다.

그는 또 자신이 범행을 저지른 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건 희생자들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비극적인 사건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들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고 말했다.

또 범인이 네오 파시스트 그룹에 속하는 인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지난 21일 러시아에서 예비군을 대상으로 한 부분 동원령이 발령된 후 사회 전반적으로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이번 학교 총격 사건이 동원령과 연관됐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날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 우스트-일림스크에서는 한 남성이 마을에 있는 군사동원센터 안으로 들어가 직원들을 향해 총을 쏘는 사건도 발생했다.

당시 총격으로 이 센터 책임자가 심각한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범인은 현장에서 곧바로 검거됐다.

수사위원회는 현재 학교 총기 사건에 대한 범행동기 등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평소 범인이 네오 파시스트 사상과 네오 나치 이데올로기에 집착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위원회는 성명에서 수사관들이 범인의 집을 수색하고 있으며, 그의 성격과 사상, 주변 환경 등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브레찰로프 우드무르티야 공화국 수장은 오늘 이젭스크 88번 학교에서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며 학교에 있던 학생 등의 대피는 완료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오는 29일까지를 희생자 애도 기간으로 선언했다.

사건 현장에는 응급구조대가 투입됐으며, 88번 학교와 주변은 출입이 통제됐다.

이날 총격 사건이 발생한 이젭스크는 인구 64만 명가량의 도시로, 러시아 중부 우랄산맥 서쪽에 있다.

이젭스크 거주자의 3분의 2가량은 러시아인이며, 나머지 인구는 우드무르트인을 비롯해 타타르인, 유대인 등 다양한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에 설립된 88번 학교에서는 평소 1∼11학년 학생 982명이 교육을 받았으며, 교사 수는 8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