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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3년 4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청약하면 외제 차가 경품, 부동산 시장 침체 신호?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8.12.2022 04:00 PM 조회 3,919
[앵커]거래 절벽 상태에 놓인 서울의 아파트값이 3년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습니다.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시세보다 가격을 크게 낮춘 '초초급매'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리포트]1만 가구 가까운 한국 최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전용 면적 84㎡가 지난해 10월 23억8천만 원에 팔렸는데 최근엔 4억 원 넘게 급락한 19억 원대에도 매물이 나와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8% 하락하며 지난 2019년 4월 1일 조사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서초와 용산을 제외한 23개 구가 떨어졌습니다.강남권에서는 서초구가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한 반면, 강남구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0.02% 하락했고 송파구는 -0.06%로 내림 폭이 커졌습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09%에서 -0.10%로, 인천시는 -0.11%에서 -0.15%로 하락 폭이 더 커졌습니다.수도권 아파트값은 0.1% 떨어졌는데, 지난 2019년 4월 22일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입니다.

전셋값은 전국이 0.06% 하락하며 지난주보다 낙폭을 키웠습니다.서울은 0.03% 떨어져 지난주와 같았지만, 경기와 인천은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더 커졌습니다.

이런가운데 청약 시장도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전국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일부 건설사는 청약 실적을 올리려고 외제 차나 명품 핸드백을 경품으로 내걸었는데, 이런 현상은 보통 부동산 시장이 침체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하는 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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