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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편 흥행에 OTT서 전편도 인기…"시청시간 200배 급증"

연합뉴스 입력 06.30.2022 09:17 AM 조회 2,745
범죄도시·탑건·마녀…"극장가 활기에 OTT 이용량도 탄력"
[연합뉴스 자료사진]

 '범죄도시 2'를 시작으로 '탑건: 매버릭'(이하 '탑건 2'), '마녀 2' 등 속편이 연달아 개봉하면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전편을 찾아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거리두기 해제와 시리즈 제작 붐이 맞물려 극장과 OTT 사이에 일종의 선순환 모델이 만들어진 셈이다. 팬데믹 기간 대두한 'OTT의 극장 대체론' 대신 극장과 OTT가 공생하는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플랫폼 웨이브 인기영화 순위 [웨이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30일 기준 웨이브, 티빙, 왓챠 등 국내 OTT 플랫폼의 영화 인기순위에는 최근 극장에서 흥행한 영화들의 전편인 '범죄도시'(2017), '탑건'(1987), '마녀'(2018)가 상위에 올라있다.

속편을 보기 전에 전편으로 예습하거나, 속편을 재밌게 본 관객들이 OTT로 전편까지 찾아본 결과로 풀이된다.

플랫폼별로 순위를 살펴보면 '범죄도시'는 왓챠에서 3위, 티빙에서 6위다. '탑건'은 왓챠와 티빙에서 1위, 웨이브에서 2위를 차지했다. '마녀'는 독점 제공 플랫폼 웨이브에서 3주간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3년 만에 1천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 2'의 전편 '범죄도시'가 선순환 모델의 대표적 사례다. 티빙과 왓챠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범죄도시'는 속편 개봉과 함께 OTT에서 극적인 시청시간 상승세를 보였다.

'범죄도시 2' 개봉 한 달 전의 1주일과 개봉일이 포함된 1주일의 시청시간을 비교한 결과 티빙에서 200배, 왓챠에서는 10배 이상 증가했다. 개별구매 상품으로 서비스되는 웨이브에서는 같은 기간 '범죄도시' 구매량이 27배 늘어났다.



티빙 실시간 인기영화 순위 [티빙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톰 크루즈가 주연한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탑건 2'의 전편도 마찬가지다.

'탑건'은 속편 개봉 한 달 전과 비교해 개봉 후 일주일간 시청시간이 티빙에서는 191배, 웨이브에서는 164배, 왓챠에서는 43배 넘게 늘었다.

'마녀 2' 개봉 직후 웨이브가 독점 제공하는 영화 '마녀'도 한 달 전 대비 시청시간이 10배 이상 오르면서 플랫폼 내 영화 인기순위 1위를 차지했다.

한 OTT 관계자는 "극장이 엔데믹과 함께 인기 영화 후속작 개봉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서 전편을 다시 보는 이용자들이 늘어나 OTT 이용량도 탄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희 OTT포럼 연구이사는 "코로나19로 희비가 엇갈린 적이 있었지만, 세계적으로 위상을 높여가는 K-콘텐츠가 커지려면 OTT와 극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생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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