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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임금인상 자제" 파장…기름 부은 추경호 부총리의 입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6.28.2022 04:05 PM 조회 1,850
[앵커]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어제 대기업 CEO들을 만난 자리에서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했습니다. 임금을 올리면 물가 상승세와 임금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건데, 막바지 최저임금 협상이 이뤄지는 상황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시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리포트]추경호 경제부총리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단과 만나 임금인상을 자제해달라고 말했습니다.추 부총리가 언급한 일부 IT기업이 양대 인터넷 플랫폼 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아니냔 추측이 나옵니다.

네이버 직원의 지난해 평균연봉은 1억3천만 원인데 올해 10% 더 올랐고, 지난해 평균연봉이 1억7천만 원인 카카오도 올해 15% 더 올랐습니다.이처럼 잘 나가는 기업들이 임금을 올려서 다른 기업들이 뒤이어 올리면,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게 추 부총리의 판단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임금상승분을 제품값에 포함시키면, 물가가 오르는 효과가 생기는 건 맞다고 말합니다.하지만 노사 자율인 임금인상 문제에 대해 정부가 방향성을 제시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내년 최저임금 협상이 막바지인 상황에서 추 부총리가 사실상 지침을 내린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오늘 새벽까지 최저임금위 7차 전원회의가 열렸는데, 노사 모두 수정안을 제출했습니다.근로자위원은 올해 최저임금보다 12.9% 높은 1만340원을 제출해 기존1만890원 보다 낮췄고, 동결을 주장했던 사용자위원은 1.1% 높은 9천260원을 제시했습니다.

오늘이 최저임금을 정하는 법정 시한의 마지막 날인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입장차가 아직은 큰 상황이어서 양측이 접점을 찾는 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런가운데 직장인들의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어 추 부총리 발언의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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