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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 국가 부도에도 연료 보조금 3개월 "깜짝" 연장

연합뉴스 입력 06.16.2022 08:43 AM 조회 422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아프리카 잠비아가 당초 채무 구조조정 일환으로 폐지하기로 했던연료 보조금을 오는 9월까지 3개월 더 연장하기로 '깜짝'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잠비아 에너지부 장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잠비아가 국제통화기금(IMF) 및 국제채권단과 감당할 수 없는 고액 채무를 재조정하기 위해 협상하는 과정에서 발표됐다. 잠비아는 지난 2020년 11월 아프리카 국가 중 처음으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나라가 됐다.

피터 카팔라 에너지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정부는 연료 가격 앙등을 방치했을 경우 초래할 충격에 대해서도 뼈저리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정부로선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전 당초 계획했던 대로 보조금을 전면 폐지했을 경우 빚어질 엄청난 상황에 맞닥뜨려 이를 완화하는 조처를 해야 했다"고 밝혔다.

잠비아는 170억 달러(약 22조 원)가 넘는 대외 부채의 경감을 받고자 한다.

연료 보조금 폐지는 14억 달러 규모의 IMF 신용대출 3년 연장 등 부채 지원을 받는 조건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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