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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총기난사 모방범죄.. ‘혐오와 총기폭력의 융합현상’

김신우 기자 입력 05.19.2022 06:13 PM 수정 05.19.2022 08:59 PM 조회 3,117
[앵커멘트]

최근 전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총격범들의 범행 동기는 대부분 그릇된 우월주의, 인종 차별, 그리고 정치적 갈등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총격범들이 이전 사건들을 참고하고 있다며 극단적 인종차별과 총기 폭력이 소셜 미디어를 수단으로 점점 과격화된 수렴현상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2022년) 전국에서 총 198건의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1주일에 평균 10건의 총기난사가 일어난 셈으로, 사회적 참극에 사람들이 무감각할 정도로 많아졌습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대형 총격사건은 특히 극단적 인종차별과 총기 폭력이 소셜 미디어를 수단으로 점점 과격화된 수렴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14일 흑인 밀집 지역인 뉴욕 버펄로의 한 수퍼마켓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10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사망자 10명은 모두 흑인이었고 총격범의 범행 동기는 이들을 향한 인종혐오와 그릇된 백인 우월주의였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이전에 발생한 총격 사건 사례들을 모방한 카피캣 범죄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난 2015년 발생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흑인교회 습격사건, 2018년 비츠버그의 유대교 회당 총기난사 사건, 2019년 히스패닉 지역 월마트 총격 사건 등 인종 차별이 동기가 돼 벌어진 총격 사건들을 모티브로하는 사례가 최근 눈에 띄게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뉴욕 버펄로에서 발생한 이번 총격난사도 가해자가 5개월 전부터 치밀한 살해 계획을 세워왔고   그 과정에서 유명 총격 사건들을 참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죄학자들은 이러한 증오범죄의 증가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는 언론이 총격범이나 사건의 등의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보다는 오히려 범죄 수법을 제공하는 역기능이 크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셜 미디어 기업들의 감시와 규제에 대한 중요성도 부각됐습니다. 이번 사건의 가해자인 10대 총격범 페이튼 젠드론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범행 현장을 실시간 중계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안겼기 때문인데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도 과도한 미디어 노출이 모방 범죄를 부추기는 꼴이 될 수 있다며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극단주의 플랫폼을 주시하고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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